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와 브로커 등 피고인들이 한 법정에 섰다.

경남 창원지법 제4형사부는 28일 오후 창원지방법원(이하 창원지법) 315호 대법정에서 K리그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선수 40명과 브로커, 전주 등 54명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57명 가운데 40명은 승부조작에 연루된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 14명은 전주와 브로커, 나머지 3명은 승부조작과 관련 없는 폭력사건 피고인이다.

김경환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은 인정 신문에 이어 검사의 공소 사실 설명, 피고인들의 공소 사실 인정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피고인 중 39명은 대체로 공소내용을 인정했지만 나머지 15명은 전면 또는 일부 부인했다.

앞서 창원지검은 지난해 K리그 정규리그 13경기와 컵대회 2경기, 그리고 올해 컵대회 2경기에서 승부조작 혐의를 발견해 1, 2차에 걸쳐 총 24명을 구속하고 33명을 불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군 검찰에 기소된 상무 선수 9명은 군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다음 재판은 내달 19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로 각각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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