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급식 실시와 함께 농축산물의 가격상승 등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28일 충북도교육청은 상반기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 결과 초·중학교는 지난해와 비교해 만족도가 2점 하락(69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등학교는 지난해와 같았다.

도교육청은 만족도가 낮아진 원인으로 초·중학생은 배식 대기시간 지연과 농축산물과 식재료의 가격상승으로 인한 후식제공 횟수와 육류반찬이 감소한 점 등을 들었다.

고등학교 역시 초중에 비해 급식의존도(1일 2~3식)가 높고 고정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고교생 75%는 본인이 싫어하거나 맛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급식을 남긴다고 응답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학교급식 만족도 역시 초중생 학부모는 73점으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고등학교 학부모는 65점으로 지난 해 대비 0.2점이 하락했다. 초·중학생 학부모 75%는 무상급식에 있어 급식의 질이 낮아지고 양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중생 학부모의 70%인 5448명은 자치단체로부터 친환경 농산물을 별도로 지원받던지 무상급식비 단가를 인상해 친환경 농산물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고등학생 학부모는 학생의 입맛에 맞는 메뉴와 채소·과일·어패류의 비율을 높여줄 것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이지만 급식의 질이 낮아지지 않도록 물가인상을 고려한 다양한 예산지원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내년에는 노후 급식시설 현대화, 친환경 농산물과 우수 식재료 사용 확대, 학생들의 영양을 고려한 다양한 식단 및 메뉴개발, 올바른 식생활 교육 등을 통해 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학교급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진행된 만족도 조사는 초등 260개교, 중등 131개교, 고등 83개 교 등 학생 1만 971명과 학부모 1만 271명 등이 참여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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