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70대 할머니 시신을 흉기로 찔러 훼손한 뒤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10대 고교생이 저지른 엽기적 범죄에 대해 경찰이 학교 폭력이 범행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본보 21일 자 3면 보도>

청주청남경찰서에 따르면 사체오육 등의 혐의로 구속된 A(18) 군의 범죄 심리를 분석한 결과 수년 동안 계속된 학교 폭력과 괴롭힘이 심리적인 위축을 가져왔고 힘이 약한 자신과 할머니들을 동일하게 생각해 스스로를 자해, 자학하기 위한 범행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놨다.

경찰은 이 결과를 토대로 27일 A 군을 수년 동안 폭행한 같은 학교 동급생 3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가해 학생들의 일부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했지만, 진술 이외에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데다 A 군이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고형석 기자 ko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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