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생활체육회(이하 대덕구생체회) 회장이 지난 25일 돌연 사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덕구생체회 등에 따르면 박희진 대덕구생체회 회장(전 대전시의원)은 지난 25일 저녁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박 회장의 사퇴는 지난 2008년 4월 4년 임기로 취임한 이후 임기만료(2012년 2월)를 7개월 여 남겨둔 상황이어서, 생체회 안팎에선 그의 퇴진에 대해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박 회장은 지난 26일 충청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년 2월 끝나는 임기를 마치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 개인사업 확장 등으로 바쁘고, 굳이 (회장직을 놓고) 잡음을 일으키기 싫어 사표를 제출했다”면서도 “(나와) 대덕구청장 사이에 마음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서로 맞춰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자신의 거취를 두고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또 “얼마 전부터 대덕구 측이 구 생체회 직원을 통해 나에게 사퇴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해 왔다”라며 “아마도 당분간은 부회장 체제로 간 후 적당한 시기에 구청장이 직접 구 생체회 회장을 맡으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생체회는 생활체육을 육성하고 건전한 체육문화를 창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도별, 자치구별로 운영되고 있는 민간단체이다.
각 생체회 회장은 자체적으로 구성돼 있는 이사회를 통해 선출하며 임기는 4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그러나 생체회의 예산 대부분이 광역단체와 자치구에서 지원 받다 보니, 단체장의 입김이 강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덕구 생체회의 한 임원은 “대덕구청장과 박 회장이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은 알았지만, 박 회장이 갑자기 사퇴할 줄은 몰랐다”며 “전임 회장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했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되니 대외적으로 신뢰도가 떨어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실제 박 회장과 대덕구청장은 지난해부터 공석으로 있는 한나라당 대전 대덕구 당원협의회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갈등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덕구 생체회의 한 직원은 “박 회장은 사의만 표명한 단계이며, 사퇴 역시 생체회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특히 대덕구 측에서 박 회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덕구 생체회는 박 회장이 사표를 제출한 지 하룻만인 26일 대전시 생체회에 현 회장 사퇴 처리 문제 및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대덕구생체회 등에 따르면 박희진 대덕구생체회 회장(전 대전시의원)은 지난 25일 저녁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박 회장의 사퇴는 지난 2008년 4월 4년 임기로 취임한 이후 임기만료(2012년 2월)를 7개월 여 남겨둔 상황이어서, 생체회 안팎에선 그의 퇴진에 대해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박 회장은 지난 26일 충청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년 2월 끝나는 임기를 마치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 개인사업 확장 등으로 바쁘고, 굳이 (회장직을 놓고) 잡음을 일으키기 싫어 사표를 제출했다”면서도 “(나와) 대덕구청장 사이에 마음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서로 맞춰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자신의 거취를 두고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또 “얼마 전부터 대덕구 측이 구 생체회 직원을 통해 나에게 사퇴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해 왔다”라며 “아마도 당분간은 부회장 체제로 간 후 적당한 시기에 구청장이 직접 구 생체회 회장을 맡으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생체회는 생활체육을 육성하고 건전한 체육문화를 창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도별, 자치구별로 운영되고 있는 민간단체이다.
각 생체회 회장은 자체적으로 구성돼 있는 이사회를 통해 선출하며 임기는 4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그러나 생체회의 예산 대부분이 광역단체와 자치구에서 지원 받다 보니, 단체장의 입김이 강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덕구 생체회의 한 임원은 “대덕구청장과 박 회장이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은 알았지만, 박 회장이 갑자기 사퇴할 줄은 몰랐다”며 “전임 회장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했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되니 대외적으로 신뢰도가 떨어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실제 박 회장과 대덕구청장은 지난해부터 공석으로 있는 한나라당 대전 대덕구 당원협의회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갈등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덕구 생체회의 한 직원은 “박 회장은 사의만 표명한 단계이며, 사퇴 역시 생체회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특히 대덕구 측에서 박 회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덕구 생체회는 박 회장이 사표를 제출한 지 하룻만인 26일 대전시 생체회에 현 회장 사퇴 처리 문제 및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