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전국체전을 개최한 충북은 2016년 다시 전국체전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충주시가 먼저 주개최지 유치 희망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곧 이어 청주시도 주개최지를 희망하면서 주개최지 선정을 놓고 청주시와 충주시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본보는 2회에 걸쳐 충북의 전국제천 유치 가능성과 청주시와 충주시의 주개최지 유치계획, 문제점을 짚어봤다. |
지난해 충북도는 오는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이하 대회)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00회 대회를 놓고 각 시·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자, 2016년 제97회 대회 유치로 전략을 수정했다.
하지만 충북도의 2016년 대회 유치는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26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현재 2015년 대회 유치를 놓고 서울과 강원이 경쟁 중이다. 애초 지난해말 결정 예정이었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결정이 연기됐다. 2015년 대회 개최지는 다음달이나 오는 9월 중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유치 공고를 내고 다음달말까지 신청을 받아 올해말까지 결정될 예정이었던 2016년 대회 개최지 결정도 자연스레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강원 중 한 곳이 2015년 개최지로 결정되면, 2016년 개최지 선정에 들어간다.
하지만 경쟁체제에서 탈락한 시·도가 차기 개최지로 결정됐던 전례에 비춰 볼 때 충북의 2016년 대회 유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충북도 관계자는 “2016년 대회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2016년에서 탈락한다면 2017년, 2018년 유치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이 2017년 대회에 도전하면 충남, 경북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은 지난 2004년 제85회 대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17년 대회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충남은 지난 2001년 81회, 경북은 지난 2006년 87회 대회를 각각 열었다.
전국체전은 각 시·도가 돌아가며 개최하기 때문에 최근 대회 개최 연도도 중요한 평가 항목이다. 즉, 2017년 대회는 현재로선 충남, 충북, 경북 순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가능성도 서울이 2015년 대회 유치 실패후 2016년 대회 개최를 받아 들인다는 전제하에서 나온다. 현재 상징성이 큰 100회 전국체전을 놓고 각 시·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고 알려지고 있다. 만일 서울이 2016년 대회가 아닌 2019년 제100회 대회 유치를 희망한다면 2016년 대회 개최지 결정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심형식·충주=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