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하락세와 경기침체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계획을 늦추면서 전세수요가 늘고 있다. 대출 부담과 경기불황 등으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전세를 내놓는 경우가 많아 전세 세입자에게 오히려 마음에 드는 집을 저렴하게 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전세는 매매와 달리 임대기간 만료 후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만 목돈이 동원되는 만큼 요목조목 따져보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신규 입주물량 대기

지난해 대전지역의 경우 중소형 평형대를 위주로 전세수요가 급증했지만 최근 들어 전 평형대에 걸쳐 거래실종과 전세품귀로 인해 인기단지 전세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따라서 기존 인기 전세물량에 집착하기보다는 입주예정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이 유리하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입주예정 물량은 총 7개 단지에 2447가구 규모다.

구별로는 유성구 입주물량의 경우 3개 단지 1911가구 규모로, 봉산동 봉산휴먼시아(990가구)와 봉산국민임대(853가구)가 오는 9월 중 집들이에 나선다다.

유성구 도룡동 계룡 리슈빌(68가구)도 10월 중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구는 3개 단지 418가구가 올해 중 입주할 예정이다.

서구 괴정동 아이누리주상복합(171가구)가 오는 9월 중 집들이에 나서고, 변동 나성임대아파트(140가구)와 용문동 신영임대아파트(107가구)도 오는 8월과 6월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대덕구의 경우 덕암동 대미리치빌 임대아파트(118가구)가 5월 중 입주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조망권 우수한 입주단지

극심한 주택경기 침체 탓에 전망좋은 주택이 의외로 싸게 나온 경우도 있다.

이참에 평소에 마음에 두었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던 중대형의 전망좋은 아파트도 욕심부려 볼 만하다.

유성구 하기동 송림마을 5단지와 6단지의 경우 주변에 녹지공간이 많아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최고층 155㎡(47평)형이 1억 5000만 원에 전세로 나와있다.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109㎡(33평)형도 1억 5000만 원대에 전세시세가 형성돼 있다.

충남 계룡시 우림루미아트 152㎡형의 경우 매매는 2억 2000만 원, 전세는 8000만 원선이다.

한편 전세 아파트를 고를 때 입지와 교통여건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출퇴근에 유리하면서 소음이나 매연에 시달리지 않을 정도의 입지라면 금상첨화다.

따라서 역세권 아파트도 적당한 가격대에서 저울질해 볼 필요가 있다.

◆충분한 정보취합과 중개업소 활용

계약을 마쳤다면 곧바로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만약 계약 만기가 다가와 이사를 해야 하는데 집은 안 나가고, 집주인은 돈이 없다고 버틸 경우, 계약기간만료 전에 재계약을 안 하겠다는 뜻을 집주인에게 내용 증명으로 통보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보증금을 제 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하는 대출이자 등 비용을 집주인에게 청구할 것이란 내용도 명시해야 한다.

보증금 일부만 받고 이사갈 상황이 생겼다면 차용증을 받아두고 임차권 등기나 근저당 설정을 해야 한다.

전세계약 때 확정일자를 받았더라도 전출하는 순간 대항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세거래의 경우도 중개업소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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