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화재와의 전쟁'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소방방재청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사표를 낸 뒤 소방본부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던 류충(50) 전 충북음성소방서장이 26일 사표를 철회했다. <본보 7·8일 자 5면·11·13·14일 자 3면 보도>
류 전 서장은 이날 “현재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주위에서 징계를 받더라도 조직에 남아 있어달라는 제의를 수없이 받아 사표를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 전 서장은 또 “소방행정을 비판한 것은 죽을 각오로 소방 조직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직언을 한 것”이라며 “그동안 주장해 온 일들을 소방방재청에서 대폭 수용하기로 했고 신임 청장이 일선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한 만큼 지금 당장은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조직에 남아 소방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류 전 서장은 소방방재청 홈페이지 등에 '서민중심의 119 생활민원서비스를 경시하는 소방청장의 대국민 사기극을 비판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도소방본부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도소방본부는 공무원 품위유지와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류 서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고형석 기자 ko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