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로 꽁꽁 얼어붙은 벤처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덕연구개발특구 벤처기업들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일각에선 벤처투자시장에 훈풍을 불어넣는 정부정책에 환영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연매출 등 유형가치를 우선시하는 벤처투자 업체들의 마인드가 변하지 않는 한 자칫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정부 벤처투자시장의 활력 회복을 위해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16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7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 출자할 방침이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중소·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정부가 출자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민간 벤처투자를 촉진시켜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소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벤처캐피탈 업체들도 올해 투자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늘려 잡는 등 정부정책에 발맞추며 벤처투자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이에 대해 대덕특구 벤처기업인들은 투자받는 기업의 범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경기침체로 거품이 빠지면서 기업의 옥석이 가려져 유리한 투자여건이 형성됐다고 보고 투자를 위한 기초작업에 착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취하고 있지만 벤처기업인들은 과연 진정한 옥석이 가려졌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벤처캐피탈 업체가 기업투자에 있어 재무제표 위주의 평가 잣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투자유치 기업과 그렇지 못하는 기업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기인한다.
대덕특구의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국내 벤처투자시장이 경기악화로 인해 큰 폭으로 축소돼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이 많다”며 “정부의 벤처투자시장 활성화 정책과 이에 따른 벤처캐피탈 업계의 투자목표 상향조정이 오아시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기업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외국 벤처투자 업계처럼 기술력과 발전가능성 등 무형의 가치를 중시해 기술력은 있지만 이를 사업화 자금이 없는 유망기업이 주저 앉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일각에선 벤처투자시장에 훈풍을 불어넣는 정부정책에 환영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연매출 등 유형가치를 우선시하는 벤처투자 업체들의 마인드가 변하지 않는 한 자칫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정부 벤처투자시장의 활력 회복을 위해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16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7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 출자할 방침이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중소·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정부가 출자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민간 벤처투자를 촉진시켜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소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벤처캐피탈 업체들도 올해 투자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늘려 잡는 등 정부정책에 발맞추며 벤처투자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이에 대해 대덕특구 벤처기업인들은 투자받는 기업의 범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경기침체로 거품이 빠지면서 기업의 옥석이 가려져 유리한 투자여건이 형성됐다고 보고 투자를 위한 기초작업에 착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취하고 있지만 벤처기업인들은 과연 진정한 옥석이 가려졌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벤처캐피탈 업체가 기업투자에 있어 재무제표 위주의 평가 잣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투자유치 기업과 그렇지 못하는 기업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기인한다.
대덕특구의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국내 벤처투자시장이 경기악화로 인해 큰 폭으로 축소돼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이 많다”며 “정부의 벤처투자시장 활성화 정책과 이에 따른 벤처캐피탈 업계의 투자목표 상향조정이 오아시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기업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외국 벤처투자 업계처럼 기술력과 발전가능성 등 무형의 가치를 중시해 기술력은 있지만 이를 사업화 자금이 없는 유망기업이 주저 앉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