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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월 새로 도입된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이 중·고등학생의 학기말 내신 성적을 처리하면서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 가운데 24일 서울 중구 퇴계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NEIS'를 배경으로 한석수 교과부 교육정보통계국장(왼쪽)이 이주호 장관에게 오류 해결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프로그램 오류로 일선 학교들이 긴급하게 성적을 정정하고 재처리하는 등 비상시국에 돌입했다.
25일 대전·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나이스를 통해 처리되는 1학기 말 학업성적 성적처리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한 대전·충남지역 중·고교는 88개교에 4314건으로 확인됐다. 대전에서는 결시생 인정점 부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중학교가 2개교(24건), 동점자 처리 절차에 오류가 발생한 고교는 39개교(1학년 1088건, 2학년 916건, 3학년 1103건)로 집계됐다.
충남지역은 중학교 1개교와 고교 46개교에서 1183건의 오류가 발생했다.
대전·충남교육청은 학업성적 처리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한 학교에 긴급 공문을 보내 26일까지 성적 정정 및 재처리 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또 오는 28일까지 성적표를 재발송하는 등 나이스의 성적처리 프로그램 오류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내달 시작되는 대입 수시전형을 앞두고 있는 고3 학생들의 서류 준비와 진학 상담 등 입시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당 고교에서는 수시전형을 위한 학생 추천과 관련된 자료를 재검토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대전지역 한 고교 관계자는 "수시모집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나이스 오류로 고3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등급이 바뀌는 학생이 659명에 달해 향후 입시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교 관계자는 "교육당국이 공언한 시간에 성적 재처리 작업이 완료된다고 해도 수시지원을 위한 학생 면담과 서류 준비 등을 감안할 때 너무 촉박하다"고 애를 태웠다.
교육당국은 이날 나이스 오류를 재점검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 소재가 파악 되는대로 책임자를 문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나이스를 총괄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천세영 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