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병원은 어딜까. 종합병원 수준으로 고혈압 진료를 잘하고 있는 충청지역 동네의원 471곳의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 진료를 종합병원 수준으로 잘하고 있는 대전, 충남·북 동네의원 471곳을 포함해 전국 동네의원 4000여 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심평원은 지난해 하반기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혈압약 지속적 처방 여부를 나타내는 ‘처방일수율’, 혈압약 적정 사용 여부를 파악하는 ‘동일성분군 중복처방률’과 ‘혈압강하제 4성분군이상 처방비율’ 등의 지표를 토대로 진료의 우수성을 평가했다.
심평원이 전체 동네의원 2만 8484곳 중 1만 7543곳을 평가한 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에서는 148곳이 양호기관으로 분류됐다.
충남은 179곳이 양호기관으로 선정됐고 대전은 144곳의 동네의원이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평가됐다.
양호기관은 처방일수율이 80% 이상이면서 동일성분군 중복처방률 등의 평가결과 하위 10%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선정했다. 심평원이 공개한 양호기관은 평가원의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정보마당→병원평가정보→고혈압으로 코너를 찾아간 뒤 지역별 검색으로 확인하면 된다.
심평원은 앞으로 6개월 주기로 고혈압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혈압기록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혈압의 조절 여부까지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고혈압 외에 당뇨병을 비롯한 다른 만성질환으로 평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심평원 이규덕 평가위원은 “우리나라의 고혈압으로 인한 입원발생률이 15세 이상 인구 10만 명당 191건으로 OECD 평균 84건(OECD, 2009)의 2배를 넘는 수준”이라며 “양호한 진료를 하는 동네 의원을 방문해 처방받은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