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의회사무처장의 발언을 놓고 논란을 빚는 등 매끄럽지 못한 운영상의 문제점을 또다시 드러내고 있다.

김양희 도의원(한나라당)은 24일 충북도청 브링핑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의회 신동인 사무처장의 도의회 무시발언에 대해 도의장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신동인 사무처장은 지난 11일 열린 제302회 충북도의회 정례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도의회 사무처를 상대로 하는 질의에서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김양희 의원이 5분 발언 원고 안 내는 것, 안 따라 주는 것. 그게 더 의심스럽네요’ 등 오만불손하고 의원과 의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신 처장의 본분을 망각한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강현삼 의원 등 도의원들이 곧바로 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김형근 의장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받기를 요구했다”며 “김 의장은 박문희 운영위원장과 상의해 제302회 정기회 폐회일인 22일 운영위원회에서 사무처장의 사과를 받기로 했지만, 당일 운영위원회에서 사무처장 사과 건을 아예 상정조차 하지 않고 페회선언을 하려 시도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위원장에게 항의해 사무처장 사과 건을 상정하려 했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고함을 지르는 등 박문희 위원장을 공격하면서 사과 건 상정을 봉쇄, 소란 속에 폐회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신동인 사무처장은 도의회 무시언행에 대해 사과하고 분명한 책임을 질 것 △김형근 도의회 의장은 도의회 소속 공무원의 의회 무시 언행에 대해 엄중문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 △김형근 의장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충북도의회 무용론에 근거하고 있음을 직시해 근본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신동인 사무처장은 “김 의원의 주장 가운데 사실에 근거한 주장은 거의 없다. 의원 경시 답변을 한 적도 없다”며 “명예훼손 부분이 있는지 파악해보고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반박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