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의회 김인식 의원(서구3)은 21일 196회 열린 정례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도안동 침수사태는 인근 동서대로 터널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제공  
 

지난 10일 대전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한 서구 도안동 지역 침수피해가 인근에서 진행되던 대규모 공사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김인식 의원(서구3)은 21일 196회 정례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집중호우에 농지와 비닐하우스가 잠겨 수십억 원의 피해를 본 도안동 및 원신흥동 침수사태는 인근 동서대로 터널공사 때문”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해하지 말고,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직접 제작한 피해지역 동영상을 방영하면서 침수 원인으로 △동서대로 터널 공사장 배수로 미 확보 △터널 공사로 인한 토사 야적장 위치 부적절 △주민들의 수문펌프시설 보완 묵살 등을 꼽았다.

김 의원은 “동서대로 같은 대형공사장에 배수로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대전시와 LH, 대우건설은 더 이상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철저한 원인규명과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최근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 결정을 둘러싼 대전시와 대덕구의 갈등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상태 의장은 폐회 인사말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의 필요성과 노선, 건설방식에 대해 대전시와 대덕구, 그리고 시민단체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과 갈등을 지켜보면서 150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런 논쟁과 갈등은 대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대전시, 대덕구, 시민단체, 150만 시민 모두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모두가 사심 없이 대전발전의 큰 틀에서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의회는 21일간에 걸친 이번 정례회 기간동안 ‘2010회계연도 대전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결산 승인의 건’과 ‘2011년도 제1회 대전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등 모두 30건 안건을 처리하고 4차 본희를 끝으로 폐회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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