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서부충남(보령·홍성) 고품질양돈 사업을 지역 전략식품산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실적이 부진해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역 전략식품산업으로 추진 중인 서부충남 고품질양돈 사업을 연말까지 마쳐야 하지만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사업 위축과 농가 방문이 어려워 추진이 부진하다.

지역 전략식품산업 육성은 농림식품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에 특화된 농산업의 기술과 경영을 조화할 수 있도록 혁신체계 구축 및 네트워킹 지원, 산업화와 홍보 활성화, 기술개발 분야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기간은 3년으로 한 사업 당 국·도비 등 총 50억 원을 지원해 지역의 전략식품산업을 육성, 농가 소득을 증대한다는 목표다.

충남도의 경우 지난 2009년 서부충남 고품질양돈 사업이 선정돼 연말까지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영농조합법인 농가원과, 단국대학교, 천안연암대학, 축산물등급판정소와 보령시, 홍성군 등 산·학·연·관 기관이 함께 참여해 서부충남 고품질 양돈 클러스터 사업단을 구성했다.

도는 양돈 클러스터 사업단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 돈육의 생산~가공~유통의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양돈 산업을 서부충남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일부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며 연내 사업 완료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다.

이번 사업의 완료 기한이 불과 5개 월 남았지만 5월 말 현재 단위사업별 집행내역을 기준으로 총 사업비 52억 2245만 원 중 15억 1158만 원(28.9%)을 지출했다.

분야별 사업 추진 현황은 혁신체계 및 네트워킹 구축 사업의 경우 총 사업비 11억 5789만 원 중 52.3%인 6억 512만 원이 집행됐다.

산업화 및 마케팅 사업은 40억 6661만 원 중 22.3%인 9억 646만 원만 집행되는 등 낮은 사업진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선견지 견학 및 벤치마킹 △사업체계화 및 운영기준 매뉴얼 △차별화 포장재 개발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즉석식수제가공 등 구체적인 사업 단위의 실적은 거의 없다.

도 관계자는 “사업단이 출범한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해 사업 활동 위축과 농가 방문이 어려워 사업 추진이 부진하다”며 “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후 행정적 절차로 인해 실제 예산을 2009년 9월에서야 확보한 점도 사업에 차질이 발생한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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