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학생 자살 등으로 촉발된 KAIST 개혁 문제를 전면 재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혁신비상위원회(이하 혁신위)의 의결사항이 KAIST 이사회의 개최 지연으로 처리가 늦어지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혁신위 논의의 핵심이 됐던 수업료 관련 변경 사항이 오는 가을학기부터 적용되려면 올 여름 중 반드시 처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 지난달 말 소집돼 혁신위 의결안에 대해 의결키로 했던 이사회가 지연된데 이어, 이 달 20일 재차 소집할 예정이던 이사회 역시 각 이사들의 일정 조율이 어긋나면서 무위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KAIST 학부총학생회는 유감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학부총학은 혁신위 의결사항의 빠른 실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실시하는 한편 지난달에는 천막농성까지 계획했다가 학교측으로부터 ‘의결사항에 대한 전부 이행’ 확답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에 총학은 의결사항 실행을 위해 지난달 23일 학사연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안을 우선 결정했지만, 이사회 개최가 지연되면서 학교측에 대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학 관계자는 “학교측이 총학에 전달한 일정과 달리 계속적으로 이사회가 미뤄지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학교측 역시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달 이사회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휴가가 집중되는 내달 역시 이사회 개최가 더욱 힘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각 이사들의 서면 결의를 받는 방법을 추진 중이다.
KAIST 관계자는 “이사회 날짜를 잡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각 이사들도 이번 이사회의 내용과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만큼 서면 의결로 대신할 예정이며, 절차상의 문제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교과부와 관련 논의를 마치고, 이사장의 동의가 떨어지는 대로 곧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총학측은 “학교측의 빠른 실행을 위한 노력들은 고무적이고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빠른 시일 내 이사회를 개최해 나머지 안건들에 대한 결정도 해야 할 것”이라며 “총학은 안건들이 실행되고 우리들의 이해와 요구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특히 혁신위 논의의 핵심이 됐던 수업료 관련 변경 사항이 오는 가을학기부터 적용되려면 올 여름 중 반드시 처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 지난달 말 소집돼 혁신위 의결안에 대해 의결키로 했던 이사회가 지연된데 이어, 이 달 20일 재차 소집할 예정이던 이사회 역시 각 이사들의 일정 조율이 어긋나면서 무위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KAIST 학부총학생회는 유감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학부총학은 혁신위 의결사항의 빠른 실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실시하는 한편 지난달에는 천막농성까지 계획했다가 학교측으로부터 ‘의결사항에 대한 전부 이행’ 확답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에 총학은 의결사항 실행을 위해 지난달 23일 학사연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안을 우선 결정했지만, 이사회 개최가 지연되면서 학교측에 대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학 관계자는 “학교측이 총학에 전달한 일정과 달리 계속적으로 이사회가 미뤄지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학교측 역시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달 이사회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휴가가 집중되는 내달 역시 이사회 개최가 더욱 힘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각 이사들의 서면 결의를 받는 방법을 추진 중이다.
KAIST 관계자는 “이사회 날짜를 잡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각 이사들도 이번 이사회의 내용과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만큼 서면 의결로 대신할 예정이며, 절차상의 문제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교과부와 관련 논의를 마치고, 이사장의 동의가 떨어지는 대로 곧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총학측은 “학교측의 빠른 실행을 위한 노력들은 고무적이고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빠른 시일 내 이사회를 개최해 나머지 안건들에 대한 결정도 해야 할 것”이라며 “총학은 안건들이 실행되고 우리들의 이해와 요구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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