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판매가격이 ℓ당 1100원을 넘어서면서 LPG사용자들의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정용 프로판가스를 사용하는 단독주택 서민들의 경우 한 통에 4만 원까지 오른 연료비에 울상짓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지역 LPG충전소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용 부탄의 평균가격은 ℓ당 1105.61원으로 이달 초 1109.61원보다 소폭 내렸지만 1년 새 124.04원이나 올랐다.

일반프로판 판매가격 역시 이달 2주차 평균가격이 ㎏당 1477.44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0원 가까이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늘리고 있다.

실제 프로판가스를 취사용 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가정들은 연료비가 최근 6개월 새 1만 원 가까이 올랐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대전지역의 경우 90%가 넘는 가정이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어 부담을 체감하기 어렵지만,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충남 농촌지역 등 서민가정은 연료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부 이 모(54·충남 연기군) 씨는 “얼마 전 가스가 떨어져 프로판가스 한 통을 주문했더니 4만 원을 내라고 해 깜짝 놀랐다”며 “보통 20㎏짜리 가스 한 통에 두 달 반정도 쓰는데 한 달에 3000원 정도의 부담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엔 이것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LPG차량 운전자들도 내릴 줄 모르는 자동차용 부탄 가격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운전자 이 모(33) 씨는 “차를 처음 샀을 때만 해도 3만 원 중반대면 가득 채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5만 원 넘게 넣어야 가득 찬다”며 “그렇다고 연비가 좋은 것도 아니어서 한 달 7만~8만 원의 부담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LPG사용자들의 부담은 내달부터 점차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LPG(액화석유가스) 공급가의 기준이 되는 국제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LPG업계는 일반적으로 이달 LPG 국제가격이 다음 달 공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8월 LPG가격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