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요리, 미용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교육 전문과정이 강화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18일 천안 병천고와 부여산업과학고, 부여전자고, 부여정보고 등 4개교를 2012학년도 교육청 지원형 특성화고로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병천고는 기존 운영되던 보통과 3개 학급과 애니메이션과 1개 학급을 폐과하고, 새롭게 미용과와 조리과를 각각 3개 학급으로 신설하는 학과개편을 단행했다.

또 부여산업과학고는 충남발효식품고로 학교 명칭을 변경해 기존 공업계열 위주 학과에서 발효식품 관련 학과로 전면 개편한다.

부여산업과학고는 전통발효식품과와 발효제품가공과, 발효미생물과 등 3개 학급을 신설해 장류, 유제품 등 각종 발효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전국 유일의 마이스터고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지난해 직업교육선진화 선도학교로 선정된 이후 인력수요와 관련된 최근 사회적 추세 등을 반영해 학과개편 컨설팅과 교육과정 분석 등을 통해 학교체제 개편방향을 결정했다.

부여전자고는 에너지전자과와 로봇제어과 등 지역 산업체와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꾀할 수 있는 분야로 학과를 개편했다.

부여정보고는 기존 그래픽디자인에서 문화비즈니스로 특성화를 꾀해 문화콘텐츠과와 비즈니스과를 각각 3개 학급으로 운영한다.

대전시교육청도 인문계고 학생에게 직업교육을 하는 대전기술정보학교를 구(舊) 대전 서구청 부지로 확장,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IT와 자동차 분야 위주의 직업교육에 한계가 있어 인력수요가 많고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미용과 요리 등의 분야까지 확대하는 취업전문교육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현실화될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대비하고 직업교육에 대한 수요 증가 등에 발맞춰 취업중심의 특성화고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오는 2015년까지 430억 원의 예산을 집중 지원해 도내 특성화고를 특화된 직업교육기관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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