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여파로 대전지역 경제계에 매각설, 부도설, 흡수합병설 등 각종 루머가 나돌아 혼란한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경영난으로 벼랑에 몰린 기업 중 악성루머에 시달리는 업체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라는 주변의 반응에 곤혹스러워 하며, 위기 극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임을 자부해온 S사의 경우 대기업인 D사, L사로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금액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설이 떠돌고 있다.
또 수십억 원의 누적부채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D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상태가 악화됐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유통업계에선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는 H사가 계열사인 소매유통점 매각을 시도하고 있고, 또 다른 업체도 부동산 가치 상승 등 개선된 입지 여건을 활용해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사옥 이전 등을 앞둔 K사를 비롯한 몇몇 중견업체들이 ‘심각한 자금 압박에 시달린다’, ‘부도 위기에 처했다’ 등의 풍문에 휩싸였다.
금융계에선 일본계 은행이 3월 말 결산을 위해 국내에 투자된 자금을 일시에 유출해 갈 것이란 '3월 위기설' 속에 지역은행을 표방해온 모 은행이 공격적인 대출로 부실이 커진 대형은행에 흡수합병될 것이란 설이 나돌았다.
이처럼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과 맞물려 상당부분 근거가 희박한 루머가 마구잡이식으로 생산돼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전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식 소문들이 기업인들의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과장된 루머가 실제 현실이 돼 버리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렵다보니 실체가 없는 낭설이 많이 떠도는 것 같다”며 “특정업체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가 자칫 지역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경영난으로 벼랑에 몰린 기업 중 악성루머에 시달리는 업체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라는 주변의 반응에 곤혹스러워 하며, 위기 극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임을 자부해온 S사의 경우 대기업인 D사, L사로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금액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설이 떠돌고 있다.
또 수십억 원의 누적부채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D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상태가 악화됐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유통업계에선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는 H사가 계열사인 소매유통점 매각을 시도하고 있고, 또 다른 업체도 부동산 가치 상승 등 개선된 입지 여건을 활용해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사옥 이전 등을 앞둔 K사를 비롯한 몇몇 중견업체들이 ‘심각한 자금 압박에 시달린다’, ‘부도 위기에 처했다’ 등의 풍문에 휩싸였다.
금융계에선 일본계 은행이 3월 말 결산을 위해 국내에 투자된 자금을 일시에 유출해 갈 것이란 '3월 위기설' 속에 지역은행을 표방해온 모 은행이 공격적인 대출로 부실이 커진 대형은행에 흡수합병될 것이란 설이 나돌았다.
이처럼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과 맞물려 상당부분 근거가 희박한 루머가 마구잡이식으로 생산돼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전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식 소문들이 기업인들의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과장된 루머가 실제 현실이 돼 버리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렵다보니 실체가 없는 낭설이 많이 떠도는 것 같다”며 “특정업체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가 자칫 지역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