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와 주유소간 책임전가 싸움에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양측이 할인행사 종료 후 유가 상승세에 대한 책임공방을 벌이는 사이 유가는 상승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대전지역 유가는 휘발유가 ℓ당 1945.45원, 경유는 1758.46원으로 할인행사 종료 10여 일만에 휘발유는 ℓ당 21.31원, 경유는 14.44원 올랐다.
이에 대해 정유사들은 최근 한달간 공급가격이 ℓ당 평균 20원 가량 내렸지만 주유소들이 가격을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올렸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정유사들이 오피넷에 공개한 주간 보통 휘발유 세후공급가격은 6월 4주차 이후 이달 1주차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의 경우 지난달 4주차에 1785.26원이던 세후공급가가 6월 5주차 1763.95원, 이달 1주차 1761.75원 등 3주간 23.51원 내렸다.
사별로 SK에너지는 6월 3주차 당시 1810.67원이던 공급가를 이달 1주차에 1756.93원으로 53원 가량 인하했고, GS칼텍스는 같은 기간 1760.67원에서 1758.87원으로 1.8원 내린 것으로 공시됐다.
그러나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평균 휘발유 값은 6월 4주차 1918.42원, 5주차 1921.74원, 이달 첫째주 1921.06원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하다 할인이 끝난 둘째주에는 1천927.34원으로 올라 한달간 8원 이상 인상됐다.
SK에너지는 도매가가 50원 내렸지만 소매가는 6월 4주차 1983.39원에서 이달 2주차에 1961.50원으로 20원 정도 인하됐고, GS칼텍스 주유소들은 같은 기간 휘발유를 1895.89원에서 1921.77원으로 25원 이상 올렸다.
이에 대해 주유소 업계는 지난달 마지막 주 오피넷에 공개된 보통 휘발유 공급가와 주유소가 실제 매입한 가격은 SK의 경우 ℓ당 70원까지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한 주유소 업주는 "정유사에서 실제로 공급받는 기름값이 오피넷에 공개되는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며 “정유사들이 오피넷에 정확한 가격을 올리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 유가상승 책임공방전에 대해 소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를 가리기 이전에 소비자들은 이들의 논쟁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있다는 것.
직장인 이모(34) 씨는 “정유사가 가격을 올렸건 주유소가 가격을 올렸건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들이 싸우고 있는 와중에도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라며 “양 측이 자신들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지만 결국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한 기름을 넣을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약이 오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유가와 관련해 정유사와 주유소 중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지 보기 위해 주유소 500곳을 선정해 장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양측이 할인행사 종료 후 유가 상승세에 대한 책임공방을 벌이는 사이 유가는 상승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대전지역 유가는 휘발유가 ℓ당 1945.45원, 경유는 1758.46원으로 할인행사 종료 10여 일만에 휘발유는 ℓ당 21.31원, 경유는 14.44원 올랐다.
이에 대해 정유사들은 최근 한달간 공급가격이 ℓ당 평균 20원 가량 내렸지만 주유소들이 가격을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올렸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정유사들이 오피넷에 공개한 주간 보통 휘발유 세후공급가격은 6월 4주차 이후 이달 1주차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의 경우 지난달 4주차에 1785.26원이던 세후공급가가 6월 5주차 1763.95원, 이달 1주차 1761.75원 등 3주간 23.51원 내렸다.
사별로 SK에너지는 6월 3주차 당시 1810.67원이던 공급가를 이달 1주차에 1756.93원으로 53원 가량 인하했고, GS칼텍스는 같은 기간 1760.67원에서 1758.87원으로 1.8원 내린 것으로 공시됐다.
그러나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평균 휘발유 값은 6월 4주차 1918.42원, 5주차 1921.74원, 이달 첫째주 1921.06원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하다 할인이 끝난 둘째주에는 1천927.34원으로 올라 한달간 8원 이상 인상됐다.
SK에너지는 도매가가 50원 내렸지만 소매가는 6월 4주차 1983.39원에서 이달 2주차에 1961.50원으로 20원 정도 인하됐고, GS칼텍스 주유소들은 같은 기간 휘발유를 1895.89원에서 1921.77원으로 25원 이상 올렸다.
이에 대해 주유소 업계는 지난달 마지막 주 오피넷에 공개된 보통 휘발유 공급가와 주유소가 실제 매입한 가격은 SK의 경우 ℓ당 70원까지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한 주유소 업주는 "정유사에서 실제로 공급받는 기름값이 오피넷에 공개되는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며 “정유사들이 오피넷에 정확한 가격을 올리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 유가상승 책임공방전에 대해 소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를 가리기 이전에 소비자들은 이들의 논쟁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있다는 것.
직장인 이모(34) 씨는 “정유사가 가격을 올렸건 주유소가 가격을 올렸건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들이 싸우고 있는 와중에도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라며 “양 측이 자신들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지만 결국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한 기름을 넣을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약이 오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유가와 관련해 정유사와 주유소 중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지 보기 위해 주유소 500곳을 선정해 장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