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후유증 ‘끙끙’

2011. 7. 17. 21:43 from 알짜뉴스
    
   
 
  ▲ 지난 15일 호흡기치료를 위해 청주의료원 내과를 찾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장마 후유증에 병원마다 북새통이다. 긴 장마로 각종 질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장마가 끝난 뒤에도 병원이 북적거리고 있다.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유난히 길었던 이번 장마에 호흡기 환자들은 아직까지 곤욕을 치르고 있고 관절염과 허리 통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15일 청주의 한 이비인후과.

진료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대기석은 금세 호흡기 질환에 따른 기침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가득 찼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은 곰팡이가 가장 잘 번식하는 시기로 병원을 찾은 환자 대부분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에 따른 열과 기침 등을 호소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올해 장마가 유난히 길어서인지 예년보다 호흡기 질환 환자가 더 많아졌다”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진료가 불가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장마기간 동안 하루 평균 150~200여 명의 환자가 다녀가 평소보다 50% 가까이 환자가 급증했다.

청주 시내 또다른 이비인후과도 사정은 마찬가지.

몰려드는 환자로 진료대기 시간이 30분 이상을 넘어서고 있고 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내과 개인 병·의원 역시 호흡기와 관련해 기침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관절염과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길도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장마철 빗길과 높은 습도로 미끄러운 실내 바닥 등에 넘어진 낙상사고 환자들도 장마가 끝났음에도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다. 청주의 한 정형외과는 장마철 관절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길이 장마기간 내내 이어졌다.

장마가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낙상사고로 타박상을 입은 환자들도 잇따랐다. 장마기간에 이 정형외과에 다녀간 환자만 하루 평균 50여 명 안팎. 대부분이 장마철 관절염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과 낙상사고에 따른 타박상 환자였다.

청주상당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장마가 유난히 길어서 이에 따른 각종 질병도 더욱 심했고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는 환자들이 더 많았다”며 “장마가 이제 거의 지나갔고 폭염에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 됨에 따라 이에 따른 질병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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