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대전 서구 모 아파트에서 발생한 초등생 납치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 여가 지났지만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달 초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 몽타주를 만들어 배포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제보가 없어 자칫 사건이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30일 이후 형사 25명으로 구성된 사건전담팀을 꾸려 둔산동 일대의 노래방이나 찜질방, 버스 등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 분석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다만 경찰은 아파트 출입구에 설치된 CCTV 자료를 분석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범행 1시간 후인 오후 4시 11분경 아파트에 들어가는 모습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CCTV 화면에 담긴 용의자의 수배전단 1만여 장을 제작, 지난 15일 대전지역 전역에 배포했다. CCTV에 찍힌 용의자는 20∼30대 남성으로 175∼178㎝가량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이며, 고수머리에 턱이 갸름한 편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배전단에 QR코드<사진>를 넣어 스마트폰으로 용의자의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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