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매입한 지방 미분양 아파트의 임대율이 저조해 사전 수요조사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대한주택공사와 대한주택보증은 지방 미분양 해소책의 일환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대전지역의 경우 임대율은 28.3%에 불과하다.

7일 주공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대전시 동구 홍도동 신동아파밀리에에서 매입해 임대한 60가구 중 현재까지 17가구 만이 임차인을 채웠다. 반면 충남지역의 경우 천안(27가구)과 아산(129가구)에서는 전량 임차인을 모집했다.

이처럼 대전에서 매입한 미분양 아파트의 임대률이 저조하자 현실적인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임대주택의 경우 재정적 혜택이 제공되더라도 일단 60가구는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에 턱없이 부족한데다 아파트 입지도 실수요자의 충분한 수요를 불러일으키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임대사업의 경우 건설업체 측 자금압박 해결 효과에 만족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무주택 실수요자의 임대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한편 홍도동 파밀리에 임대주택 입주자격은 본인을 포함한 입주민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하며 임대조건은 임대보증금 630만 원에 월임대료 27만 5000원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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