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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사 도매가를 ℓ당 100원 인하하는 기름 값 할인 종료 후 일주일이 지난 14일 대전 둔산동의 한 주유소에서 ℓ당 2천074원의 유가정보를 표시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 ||
이들 주유소는 카드 정산을 실시하며 정가를 표기했던 SK주유소가 대부분이지만 GS칼텍스, S-OIL(에스오일) 등의 주유소들 역시 이름을 올리며 유가 상승을 체감케하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대전지역에서 휘발유를 ℓ당 2000원 이상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27곳으로 전체 주유소 281곳의 약 10%에 해당한다.
이 중 SK주유소가 22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GS칼텍스 주유소 4곳, S-OIL주유소 1곳 등이 뒤를 이었다.
또 1990원대의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19곳으로 조만간 이곳들 역시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대전지역 정유사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SK폴 주유소들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단적으로 서구를 예로들면 서구에 위치한 SK주유소들의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2000원으로, GS와 S-OIL 1928원, 현대오일뱅크 1926원, 자가폴 주유소 1914원 등의 평균가격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고 서구 전체평균가격의 1943원보다도 57원 비쌌다.
여기에 최근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인상시키면서 향후 국내유가는 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37.96원, 경유는 1752.36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2.14원, 1.32원씩 올랐다.
유가할인행사가 끝난지 1주일만에 기름값이 휘발유는 ℓ당 13.82원, 경유는 8.34원이 오른 셈이다.
이는 기름값이 하루에도 ℓ당 6~10원씩 뛰던 지난 3월 10일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은 이제 본격적인 유가 인상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역시 두바이 현물유가가 전일 대비 배럴당 2.54달러 상승한 111.55달러에 마감되는 등 오름세에 있어 이 가격이 반영되는 1~2주 후에는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휘발유를 ℓ당 2000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지난 11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는 일이 없을 것”이라던 발표에 냉소를 보내고 있다.
직장인 김모(42) 씨는 “정부가 큰소리를 친 지 하루만에 서울 평균 휘발유가격이 2000원을 돌파했고, 대전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정유사들이 정부를 우습게 보는 모양”이라며 “정부가 발표만 했다하면 모든 것이 반대로 이뤄지니 이같은 무능한 정부를 믿고 어떻게 서민들이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유가 고공행진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에 유류세 인하를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