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는 장맛비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13일 롯데백화점 대전점 식품코너에서 한 주부가 야채를 구매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장마의 영향으로 농산물의 공급량이 줄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14일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적상추 상품 100g의 소매가격은 지난달 460원에 판매하던 전통시장이 1100원에, 653원이던 대형마트는 1612원에 판매하는 등 지난달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지난달 10개당 4300원에 판매되던 오이(취청 상품) 역시 14일 현재 8000~1만 3930원에 판매되는 등 가격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계속된 폭우로 일조량이 부족한 데다 작업마저 어려워 공급이 줄어든 반면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이유로 과일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루 전인 지난 13일 대전 역전에서 1만 6000원에 거래되던 수박(상품 1개)은 이날 1만 8000원으로 2000원이 올랐고, 대형마트에서는 1만~1만 5040원 등의 세일 가격이 적용되고 있다.

수박의 도매가격 역시 1만 7000원으로 전날보다 2000원 상승해 한동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참외도 지난달 한 대형마트에서 1만 6300원에 거래되던 것이 이날은 1만 9750원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농산물 가격상승은 장마가 끝나더라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현재 북상중인 6호태풍 망온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경우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협 관계자는 “보통 장마 후 가격 안정화에 걸리는 시간이 10일 가량 걸리는 데 현재 북상중인 태풍 망온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경우 가격 안정화까지 미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며 “다행히 6호태풍 망온이 일본쪽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져 안심이지만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태풍경로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