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업계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상향을 위한 자구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지역 저축은행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최종 결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부실 저축은행 퇴출 기준으로 BIS비율을 8%로 제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저축은행업계는 최종 결산이 집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주문을 내걸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오히려 예금자들에게 괜한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치에 대해 금융당국이 대주주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역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BIS비율 8%를 거론한 것 자체가 기존 BIS 비율이 5~8% 사이에 있는 저축은행들은 모두 가시방석에 앉은 꼴”이라며 “저축은행들이 BIS비율을 8%이상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역 저축은행의 경우 BIS비율을 1%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20억 원 가량 증액이 필요하다”며 “한편으로 당국은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자연스러운 합병을 유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의 이번 방침은 저축은행이 자체 집계한 BIS비율이 당국의 지도기준인 5%를 넘더라도 경영진단을 통해 거품을 걷어낼 경우 8%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시각으로 풀이된다.
13일 지역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기준에 미달되면 구조조정이 예고돼 자구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또 집계도 되지 않은 BIS비율을 묻는 예금자들의 전화 문의를 받는 등 예금자들의 반응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저축은행의 6월말 결산 결과는 9월이 돼야 최종 확인할 수 있다.
자체 건전성 분류 및 회계법인의 감사까지 몇 단계를 더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역시 이 같은 업계의 일정을 감안해 9월말까지는 부실 저축은행의 명단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BIS비율이 8%를 넘었냐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BIS비율이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부정확한 대답을 할 수도 없어 곤혹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국은 지난 5일 금융감독원 182명, 예금보험공사 60명, 회계법인 96명 등 338명으로 20개 검사반을 꾸렸다.
금융당국은 금감원·예보의 검사, 회계법인의 감사를 동시에 실시함에 따라 어느때보다 철저하게 저축은행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최종 결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부실 저축은행 퇴출 기준으로 BIS비율을 8%로 제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저축은행업계는 최종 결산이 집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주문을 내걸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오히려 예금자들에게 괜한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치에 대해 금융당국이 대주주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역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BIS비율 8%를 거론한 것 자체가 기존 BIS 비율이 5~8% 사이에 있는 저축은행들은 모두 가시방석에 앉은 꼴”이라며 “저축은행들이 BIS비율을 8%이상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역 저축은행의 경우 BIS비율을 1%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20억 원 가량 증액이 필요하다”며 “한편으로 당국은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자연스러운 합병을 유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의 이번 방침은 저축은행이 자체 집계한 BIS비율이 당국의 지도기준인 5%를 넘더라도 경영진단을 통해 거품을 걷어낼 경우 8%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시각으로 풀이된다.
13일 지역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기준에 미달되면 구조조정이 예고돼 자구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또 집계도 되지 않은 BIS비율을 묻는 예금자들의 전화 문의를 받는 등 예금자들의 반응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저축은행의 6월말 결산 결과는 9월이 돼야 최종 확인할 수 있다.
자체 건전성 분류 및 회계법인의 감사까지 몇 단계를 더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역시 이 같은 업계의 일정을 감안해 9월말까지는 부실 저축은행의 명단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BIS비율이 8%를 넘었냐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BIS비율이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부정확한 대답을 할 수도 없어 곤혹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국은 지난 5일 금융감독원 182명, 예금보험공사 60명, 회계법인 96명 등 338명으로 20개 검사반을 꾸렸다.
금융당국은 금감원·예보의 검사, 회계법인의 감사를 동시에 실시함에 따라 어느때보다 철저하게 저축은행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