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장마기간 동안 대전·충청권에 1년 동안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13일 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계룡시 887.5㎜를 비롯해 서산 830.5㎜, 대전 821㎜, 제천 813.7㎜, 충주 811.6㎜, 부여 735㎜, 보은 728㎜, 논산 724.5㎜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올 장마기간 동안 강수량이 집중된 것은 예년보다 일찍 북쪽으로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인해 장마전선이 오랫동안 중부지방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예년보다 이른 태풍 ‘메아리’까지 가세해 더욱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장마는 이번 주를 고비로 대부분 소멸되고 대신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는 무더위와 함께 발달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

내달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4일 충청권은 계속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비(강수확률 60~80%)가 내리며, 충남 내륙 일부지역에서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천안·보령 등이 23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27도, 천안·서산·보령은 26도로 비교적 선선하겟다.

한편 제 6호 태풍 ‘망온’은 13일 오후 3시 현재 미국령 괌 북동쪽 약 1000㎞를 통과하고 있으며, 북상할 경우 오는 19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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