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이 필요하지 않은 세대가 어디 있겠느냐만 40대 중년에는 더욱 필요하다. 신체가 각종 질병에 노출되는 시기인데다 생활에 쫓겨 몸에서 오는 빨간 신호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40대는 건강검진 시 특정 암에 대해 검사할 필요성이 크다. 암은 성별, 연령대에 따라 유병률이 다르다. 요즘 암은 1기 이전인 0기(발암 초기 단계로 점막에만 침윤)에서도 발견하고 이러한 조기발견을 통해 간단하게 완치할 수 있다. 암의 발생 시기는 다르지만 40대 이후 급증한다. 따라서 40대는 건강검진 시 특정 암에 대해 검사할 필요가 있다. |
◆ 증상 없는 위암도 초기에 잡아내는 위내시경
위내시경은 입을 통해 식도를 지나 위, 십이지장까지 관찰하며 내시경 검사 중 이상이 있는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방법이다. 위내시경 방법으로는 일반 내시경과 수면 내시경이 있다.
일반 내시경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입안에 직접 튜브를 넣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고 수면 내시경은 수면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해 검사의 불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40대는 1~2년마다 위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또한 속쓰림, 식후 상복부 불쾌함, 흉부 동통, 소화불량, 식도의 이물감 증상이 있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위내시경은 필수 검사 항목이다.
위암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조기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있다고 해도 일반적인 위염이나 위궤양에 의한 속쓰림 및 소화불량과 구별이 어려워 위내시경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 전에는 8시간 이상 금식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내시경은 5분 정도 시행되며 조직검사 등의 2차 검사가 시행되는 때는 이보다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검사 중에는 내시경을 통해 공기를 주입해 위를 부풀려야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므로 배에 가스 찬 느낌이 발생한다.
이는 검사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므로 검사 중 트림을 참아야 안전하고 편하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검사 중 트림을 하게 되면 위가 부풀린 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검사가 잘못될 수 있다.
검사 후에도 30분 정도 지나야 식사가 가능하다. 또한, 조직검사, 헬리코박터 검사시 2~3시간 동안 금식을 권하며 물은 30분후부터 마실 수 있다.
◆ 만져지지 않는 암을 검진하는 유방 촬영술
40대 여성은 1~2년마다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서구여성은 50대 전후 폐경기가 되면서 유방암 발병률이 뚜렷하게 높아지지만 한국은 40대에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을 검사하는 방법은 스스로 하는 자가 검진과 의사에 의한 진찰, 유방 촬영술이 있다. 그중에서 유방 촬영술이 유방암 조기 진단에 가장 유용하다.
유방 촬영술은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을 발견하는데 용이하다. 유방 촬영술은 양쪽 유방을 다른 방향으로 각각 2장씩 촬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유방 촬영술을 받는 여성들은 유방을 압박할 때의 통증 때문에 이 검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압박해 충분히 유방 조직을 펴서 검사를 시행해야 적절한 화질에 필요한 방사선량이 줄고 대조도가 향상된다.
한편, 국가 5대 암 검진 사업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에 한 번씩 유방 촬영술과 유방 임상 진찰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있으나 양성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6개월에 한 번씩 추적 관찰 검사로서 유방 촬영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 한국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5대 암검진
위암검진-만 40세 이상 남녀는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위장조영검사와 위내시경검사 중 원하는 한가지 방법을 선택하여 받는다.
대장암검진-만 50세 이상 남녀는 분변잠혈반응검사(FOBT)를 받은 후 유소견자는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다.
간암검진-만 40세 이상 남녀 중 아래 대상자는 간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는다.
1. 간경변증
2. B형 간염 바이러스 표면 항원 양성
3.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
4.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
5. 과년도 일반건강검진 결과 B형 간염 바이러스 표면 항원 양성자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유방암 검진-만 4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촬영검사를 받는다.
자궁경부암 검진-만 30세 이상 여성은 (피부양자 및 세대원은 40세 이상)은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는다.
※주의사항 : 자궁경부암 검사 시에는 자궁적출술을 받았거나, 성경험이 없으신 분은 사전에 검진의사와 상의한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지부 건강증진의원>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