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화재와의 전쟁'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소방방재청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류충(50) 충북음성소방서장이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본보 7·8일자 5면·11일자 3면 보도>
하지만 류 서장의 사표 제출과는 별도로 본청 차원에서 류 서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류 서장은 11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도소방본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류 서장은 자신이 직접 사표를 제출하지 않고 오는 15일까지 휴가원을 제출한 뒤 직원을 통해 사표를 전달했다. 류 서장은 지난 6일 소방방재청 홈페이지 등에 화재와의 전쟁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한 뒤 소방방재청의 해명과 재반박 등을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섰고 지난 10일 소방방재청 자유토론방에 ‘끝으로 남기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도소방본부는 류 서장의 사표 제출과는 별도로 글에 대한 사실 조사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중징계 의결 요구가 있을 때 당사자들이 이를 면할 목적으로 사직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05년부터 관련 규정을 두고 있다”며 “류 서장에 대해서는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직서를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류 서장은 소방방재청 홈페이지 등에 비판글을 게제해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