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송석구 사회통합위원장,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사진 왼쪽부터)이 다솜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있다.  
 

충북 제천에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전국 단위 교육기관인 '다솜학교'가 설립된다.

12일 이기용 충북도교육감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송석구 사회통합위원장은 정부중앙청사에서 다솜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솜학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언어, 문화 및 기술교육을 하는 고교과정의 대안학교. 고교졸업 학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기능사 수준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대학이 설립·운영을 맡게 됨으로써 그간의 직업교육 경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실용적 기술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솜학교는 산업현장의 인력수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선호도,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개 학과를 선정, 개설할 예정이다. 다솜학교 설립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여건개선을 위한 재정지원과 학교설립·운영을 위한 제도 지원, 충북도교육청은 학교설립·운영을 위한 제도 지원 및 학교설립인가 및 행정절차 안내 및 지원, 고용노동부는 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하게 된다.

다솜학교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고 원거리 거주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기숙사 시설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며 다문화가정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입학금, 수업료 및 기숙사비는 전액 국비지원 한다.

또한 학교 학생들에게는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와 연계하여 직업지도프로그램 등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여, 졸업과 동시에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주로 외모, 한국어 능력 저조, 우리문화에 대한 이해부족, 가정형편 등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지 않거나 중도에 학교를 그만 둔 청소년과 중도입국 청소년들로 이들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되어 왔다"며 "충북교육청 등 관계부처가 협력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다솜학교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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