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 수단으로 프랜차이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창구를 통해 수많은 상품을 접하면서 까다롭고 엄격해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검증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 만큼 안전한 창업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업종 선택이 쉽고, 비용이 절약되며, 소규모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프랜차이즈의 매력은 더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역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은 얼마나 가능성이 있을까?대전주부교실이 실시한 ‘지역상품 소비자 의식조사’를 통해 지역 프랜차이즈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짚어본다. |
◆예비 창업자 65%, 창업한다면 프랜차이즈로
20~50대 남녀 설문대상자 963명에게 창업을 한다면 어떤 방식을 택하겠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65.7%가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창업 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633명 중 43.6%는 품목 및 업종 선택이 용이해 초보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어서라는 항목을 택했다.
이어 36.5%는 광고에 대한 부담이 적고, 본사 인지도로 인해 판로가 안정적이라서 프랜차이즈를 우선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본사에서 재료 공급으로 시간과 인건비 등 비용이 절약될 것 같아서’(15.5%), ‘소규모로도 창업이 가능할 것 같아서’(3.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대전지역 프랜차이즈 63개, 대부분 소비자는 몰라
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본부로 등록한 업체는 152개로, 이 중 대전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는 63개에 달한다.
하지만 6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가 대전 업체인지 알고 있는 시민은 4명 중 1명 꼴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역프랜차이즈를 알고 있느냐’라는 물음을 던진 결과 25.5%에 해당하는 236명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75.5%(727명)는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대전지역 내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에 비하면 이 수치는 처참하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이처럼 지역 프랜차이즈의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응답자 전체의 44.2%(426명)가 프랜차이즈 이용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본사나 가맹점에서 광고 및 시식회 등 ‘적극적 홍보’를 펼쳐야 한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지역프랜차이즈 알면 우선 이용” 80% 이상, 희망은 있다
희망적인 것은 지역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업체라는 것을 알게 될 경우 응답자의 81.6%가 다른 업체보다 우선 이용하겠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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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80% 이상은 지역프랜차이즈 이용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실제 65.9%에 해당하는 518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프랜차이즈를 우선 이용하겠다고 답했고, 17.7%는 고용창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항목을, 3.9%는 지역 재정에 기여하기 때문이라는 항목을 택했다.
다시 말해 지역민의 87.5%는 지역 경제를 위해 지역 프랜차이즈라는 사실을 알면 타 프랜차이즈보다 우선 이용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대전 지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역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눈을 돌려볼 가치가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대전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지역 프랜차이즈는?
업체 인지정도를 묻는 질문에 장충동왕족발을 알고 있는 소비자가 6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자 2001은 59.6%, 정관장 54.4%, 이삭토스트 42.4%, 불돈생돈 41.6%, 가르텐비어 41.0% 등이 높은 인지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이 대전 프랜차이즈 업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실제 지역민이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는 장충동왕족발의 경우 대전업체로 인지하고 있다고 답변한 소비자는 12.7%에 불과했다.
타 업체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역 프랜차이즈라는 사실을 지역민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정관장의 경우도 18.2%에 불과했고, 가르텐비어, 피자2001, 안경매니저 등의 유명 브랜드 역시 각각 8.5%, 6.8%, 6.4%라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해 지역 업체 홍보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프랜차이즈 활성화, 적극적 홍보가 살길
지역프랜차이즈 활성화를 위한 미래방안으로는 47.0%의 응답자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업체 스스로 광고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25.0%는 업체 스스로 신메뉴 개발 등 새로운 제품 개발이나 품질향상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행정기관에서 자료집이나 인터넷 광고 등 지역프랜차이즈 홍보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이 15.3%, 지역 언론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역프랜차이즈 홍보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이 5.0%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4.2%의 응답자가 지방차치단체에서 지역프랜차이즈 업체에 세제혜택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밝혀, 업체·지자체·지역 언론이 앞장서 시민들에게 지역프랜차이즈업계를 각인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와 관련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지역프랜차이즈업체는 신 메뉴 개발이나 품질향상 등과 더불어 정기적인 시식회 등을 통한 업체 알리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 소비자들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대전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언론과 자체 홈페이지를 활용해 ‘지역 업체 이용의 날’ 등을 제정, 지역 상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역주민이 스스럼없이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지역프랜차이즈 업체 인지도(복수응답)>
항목 | 세부항목 | 실수(명) | 백분율(%) |
업체인지도 | 장충동왕족발보쌈 | 627 | 65.1 |
피자2001 | 574 | 59.6 | |
정관장 | 524 | 54.4 | |
이삭토스트 | 408 | 42.4 | |
불돈생돈 | 401 | 41.6 | |
가르텐비어 | 395 | 41 | |
본만쥬 | 364 | 37.8 | |
辛 공주칼국수 | 313 | 32.5 | |
대나무통밥맛정식 | 285 | 29.6 | |
5ㆍ5 닭갈비 | 281 | 29.2 | |
만초 | 267 | 27.7 | |
시루향기 | 221 | 22.9 | |
대관령동태찌개 | 215 | 22.3 | |
황돈 | 213 | 22.1 | |
마시내탕수육 | 168 | 17.4 | |
황금붕어빵 | 165 | 17.1 | |
캠토토스트 | 120 | 12.5 | |
크레이지덕 | 108 | 11.2 | |
베로에스프레소 | 107 | 11.1 | |
쿠담 | 104 | 10.8 | |
용가네돼지국밥ㆍ순대 | 95 | 9.9 | |
햇잎갈비 | 86 | 8.9 | |
족고을 | 79 | 8.2 | |
꾸미신닭발 | 45 | 4.7 | |
야곱별미 | 40 | 4.2 | |
행복조개찜 | 38 | 3.9 | |
리브가왕만두찐빵 | 33 | 3.4 | |
강촌빈대떡 | 26 | 2.7 | |
꾸딩 | 25 | 2.6 | |
닭살이야 | 16 | 1.7 | |
손푸드(오사께) | 15 | 1.6 | |
계 | 6,358 | 660.1 |
< 지역프랜차이즈 인지 여부>
항목 | 세부 항목 | 실수(명) | 백분율(%) |
인 지 업 체 |
정관장 | 43 | 18.2 |
시루향기 | 31 | 13.1 | |
장충동왕족발 | 30 | 12.7 | |
불돈생돈 | 30 | 12.7 | |
가르텐비어 | 20 | 8.5 | |
공주칼국수 | 20 | 8.5 | |
5ㆍ5 닭갈비 | 20 | 8.5 | |
대나무통밥 | 20 | 8.5 | |
본만쥬 | 18 | 7.6 | |
2001피자 | 16 | 6.8 | |
안경매니저 | 15 | 6.4 | |
햇일갈비 | 13 | 5.5 | |
시골길 | 11 | 4.7 | |
기타 | 25 | 10.6 | |
계 | 312 | 1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