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청 지역정치세력 통합론, 물갈이론 등이 거론되는 등 정중동(靜中動)속에서 주요 이슈들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구(新舊) 인물이 대거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충청권 패권을 놓고 복잡한 선거구도가 예상된다.

△지역정치세력 통합론=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의 2선 후퇴로 촉발된 지역정치세력 통합론은 자민련, 국민중심당, 선진당 등으로 이어진 충청권 지역 정당의 ‘가치’ 재현에 강조점을 찍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정당에 대한 또 한번의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실적으로는 선진당이 심대평 국민중심연합대표와 무소속 이인제 의원과의 ‘무조건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심 대표는 ‘가치중심의 통합’과 ‘통합전 새로운 인물 영입’을 강조하고 있어 아직까지 성과는 가시화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지역정치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통합을 이뤄내더라도 ‘도로 선진당’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내년 총선 이슈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충청권 통합론’이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물갈이론=총선때마다 나오는 이슈긴 하지만 이번엔 세대교체 등과 맞물리면서 강도가 세질 전망이다. 중앙정치권의 불출마 선언과 민주당 내 중진들의 호남 지역을 벗어난 출마가 이어지면서 충청권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선진당 권선택 최고위원도 “선진당내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없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 이회창 전 대표 등의 거취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 충남·북 지역에서 현역 의원 교체 여론이 높아질 경우 내년 총선에서 공천 경쟁부터 불꽃튀는 열전이 예상된다.

△새로운 인물론=공직에 있는 충청권 인사들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영동출신 하복동 감사위원, 대전 출신 최민호 행정도시 건설청장, 공주 출신 박종준 경찰청 차장, 천안 출신 박찬우 소청심사위원장, 충주 출신 이종배 행정안전부 2차관 등이 총선 출마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현직에 있다는 점 때문에 한결같이 출마 여부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록의 정치인론=전직 광역단체장들을 포함해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의 출마도 총선 변수중 하나. 박성효 전 대전시장, 정우택 전 충북지사, 이완구 전 충남지사 등 전직 광역단체장들의 출마와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 전용학 조폐공사 사장 등도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인 김칠환 전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은 “대전지역의 경우 경험 많은 관록의 정치인을 통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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