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자금대출 금리가 낮아지지 않고 4.9%로 동결되자 대학생 및 학부모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과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6일 대학 학자금대출 금리를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4.9%로 유지시켰다. 이같은 대출금리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대부분이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에 대해 이자를 받지 않거나 1%대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부담은 그 만큼 큰 것이다.
특히 현재까지 학자금대출 금리 추이가 △2008년 2학기 7.8% △2009년 1학기 7.3% △2009년 2학기 5.8% △2010년 1학기 5.7% △2010년 2학기 5.2% △2011년 1학기 4.9% 등으로 꾸준히 인하됐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군다나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취업 후 자금 대출 상환제도가 취업난이 가중되는 탓에 대학 졸업예정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취업 후 상환 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취업을 하지 못했을 시에는 갚을 돈이 불어나는 구조로 돼있는데다, 한번에 갚아야 하는 상환금액 역시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최근 등록금 완화를 위해 정치권 등에서 거론되는 대출금리 인하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현행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학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가능한 학자금 대출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학생 최 모(21)씨는 "아르바이트를 해 등록금을 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최후의 수단으로만 학자금 대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학자금 대출을 받았던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이자는 인하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출 대상자들의 날선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직장인 이모(32)씨는 “7.8% 적용 대출을 받았던 학생들도 현재 4.9% 금리를 적용해 줘야 되는것 아니냐”며 “졸업을 앞두고 두 학기 학자금 대출을 받아, 현재 원금까지 합쳐 매달 30만 원을 상환하고 있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지역 모 대학 교수는 "학자금 대출이자는 현재는 적어도 계속 쌓이면 부담이 크다"며 "모든 납세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제도인 만큼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는 다양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장학재단은 2011년도 2학기 대학(원) 신입생, 재학생 중 학자금대출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든든학자금)·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신청 접수를 받고 대출을 시작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