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민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11일 기자브리핑 열고 “내부적으로 참고하기 위해 지난달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선 5기 1년에 대한 설문을 조사한 결과 78%가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업무수행지지도에서 68%의 응답률이 나온 것과 관련 “지난 1년 동안 큰 성과를 냈거나 문화를 바꾼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평가는 도가 진정성을 갖고 대화와 소통을 위해 노력한 게 전달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뤄낸 성과로 친환경무상급식의 해결과정을 거론하며 “친환경무상급식이 당초 공약대로 추진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성과”라며 “성향이 다른 도지사와 교육감이 만나 한 번도 얼굴을 붉힌 적 없이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이룬 것이 소통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들의 중재역할도 주목할 만한 사례로 의회가 도와 교육청 간 중간 역할로 상호 타협을 이끌어 낸 예는 전국적으로 없을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승패가 있는 게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한 결론 도출이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논의 됐던 쌀 직불금 문제도 주요한 성과로 꼽았다.

그는 “쌀 직불금과 관련 도는 농민생활 구조를 근본적으로 풀어 보기 위해 접근한 반면 농민은 당장 생활이 어려워 긴급 구제를 요청하는 등 이견을 보였다”며 “그러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현금 지원이 아닌 구조적 개선에 공감대가 형성됐고, 쌀 값 하락에 따른 도의 노력도 어느 정도 받아들여 졌다”고 언급했다.

김 부지사는 이어 “쌀 직불금 해소에 있어소도 도의회의 역할이 컸다”며 “이는 지방자치 시대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모델로, 작은 사례지만 하나 둘 씩 선례가 쌓여가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 외에도 지난 1년 간 가장 크게 느꼈던 점으로 농·산·어촌 지역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시급함을 제시하며 “예산과 정책이 간다고 지역이 사는 게 아니라 사람이 가야 한다”며 “내달 3농 혁신의 종합 발표가 이뤄지는 데 충분히 이 문제를 담아 내겠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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