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 문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11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철이 본격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대전에 내린 총 강수량은 770㎜로 평년(205㎜)보다 무려 3.7배 이상 많았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 480.4㎜보다도 80% 이상 많은 수치다. 이처럼 올 여름 장맛비가 많이 내리는 이유는 예년에 비해 일찍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을 통해 덥고 습한 공기가 남쪽에서 대량 공급됐고, 북쪽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가 주기적으로 내려오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북쪽의 찬 고기압이 느리게 움직이면서 장마전선이 충청권 등 중부권에 오래 머물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비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번 비가 오는 1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지금까지 7월 중 일일 최다 강수량은 부여로, 지난 1987년 7월 22일 하룻동안 무려 517.6㎜가 내렸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