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결합한 ‘녹색 뉴딜’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충북지역 상장사들의 증시 기대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6일 4대강 살리기 등 36개 사업에 4년간 50조 원을 투입해 일자리 96만 개를 창출하기 위한 ‘녹색 뉴딜사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글로벌 금융경색으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환율인상 등의 악재로 주가가 반토막이 난 충북지역 코스피 상장사와 코스닥 등록사들이 녹색 뉴딜정책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증권가에서는 2012년까지 일시적인 36개 사업에 충북 주요 상장사들이 어느 정도 기여할 지 아직까지 뚜렷이 밝혀진 게 없어서 당분간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사업과 관련된 요란한 상승세와는 달리 대부분 종목이 실제 내용과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소폭 상승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외국인 매수로 1200선을 회복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89포인트(2.84%) 오른 1228.17에 마감,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12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54거래일 만이다. 특히 이날 지수는 뉴욕 증시의 강세 마감으로 4.57포인트(0.38%) 오른 1198.85로 출발해 외국인의 매수세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와 관련 충북 주요 상장사들의 주가는 9대 핵심사업 중 산림 바이오 에너지와 관련된 하이브리드카 관련 주인 삼화전기가 7일 7730원으로 전일대비 230원(3.07%)이 올랐다. 이와 함께 장 초반 약세를 보이던 운하 관련주들이 상승 전환하면서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A 씨가 주주로 있는 신천개발이 7일 10원(0.63%) 소폭 상승했다.

이 외에 다른 주요 상장사들의 변화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충북 주요 상장사 가운데 36개 사업과 관련된 업체를 찾기에 분주했다.

이에 대해 증권 관계자들은 정부의 녹색 뉴딜정책 발표에 따라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종목별로 실제 수혜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