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각 지역별로 내집마련하는 방법이 확연히 구분되고 있다.
유성구와 대덕구는 미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서구, 중구, 동구는 일반 매매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반영, 매수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대전시 미분양 통계자료와 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유성구와 대덕구에 총 259세대의 미분양 아파트가 주인을 찾아 대전 전체 미분양 해소세대의 90%를 넘어섰으며, 서구, 동구, 중구는 지난달 중반이후 부터 수요자 증가로 매매가격 상승이 이어지더니 최근까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 소진세대를 각 구별로 살펴보면 유성구가 130세대, 대덕구 129세대, 동구 20세대, 서구 4세대, 중구 2세대 등 총 285세대로 유성구와 대덕구가 전체의 91%로 나타났다.
유성구와 대덕구 각각 지난달 미분양 소진율 역시 34%(5월 미분양세대 374세대), 20%(5월 미분양세대 642세대)로 확인, 동구 17%, 서구 13%, 중구 0.01%에 비해 높은 미분양 소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유성구와 대덕구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큰 관심을 받는 데는 타지역이 준공후 미분양(악성 미분양)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변수가 있지만 향후 부동산 투자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파격적인 공급조건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성구에서는 도안신도시 중대형에 대한 희소가치가 부각되면서 8블록 전용면적 131㎡가 6월 한달새 무려 94세대가 팔려나갔으며 학하지구 제일건설 오투그란데 역시 중대형 29세대가 소진되는 등 알짜미분양들의 판매속도가 거침없다.
대덕구에서는 석봉동 금강엑슬루타워가 중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큰 주목을 받으며 지난달에만 무려 113세대가 주인을 찾았으며 이미 입주를 시작한 평촌동 신일유토빌 역시 중대형에서 16세대가 소진되는 등 대덕구 미분양 주택소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들 미분양 단지들은 현재 시세와 비교해 저렴한 분양가와 지난해 부동산 경기침체때 내놨던 파격적인 공급조건이 그대로 적용, 수요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시키고 있다.
반면 서구, 중구, 동구는 지난달 셋째주부터 서구지역을 선두로 둔산동과 월평동 방학철 이사수요가 크게 늘면서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중구는 지하철 2호선 경유 호재와 함께 타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은 이유로 매매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
동구 역시 최근 전세가격 일시적인 상승에 따라 매매수요로의 이동이 이어지며 매매가격 상승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일 조사된 국민은행 대전지역 매매동향에도 지난달 말보다 중구가 0.7%, 서구 0.6%, 동구 0.6%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유성구, 대덕구보다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