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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0일 견인차량업소 직원들이 대전시 동구 대동천 하상주차장에서 폭우로 빗물이 불어나자 주차된 차량들을 황급이 이동시키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
호남과 영남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주말 충청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기록적인 폭우로 대전과 충남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로와 주택은 물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호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대전과 충남 논산, 계룡, 서천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공주, 금산, 연기, 부여, 청양, 보령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까지 서천 245㎜, 논산 237.5㎜, 계룡 219㎜, 부여 138㎜, 청양 117.5㎜ 등을 비롯해 대전은 182㎜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또 이날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금강(갑천)유역, 유성(만년교) 지점 수위가 주의보 수준인 3.50m를 육박하는 등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전의 하상도로가 통제되고 논산과 계룡의 시가지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은 이날 오전 7시경 서구 도마네거리와 신한은행 네거리 등 도로 3곳이 침수됐다 복구됐으며, 오전 7시 50분부터 하상도로 대흥교-대전방송 1.6㎞구간과 갑천 인근 100여m 구간이 통제됐다.
유성구 용계동에서도 교량 공사장이 침수되면서 물이 역류, 인근 주택과 농경지 1만 4000㎡, 비닐하우스 10개동이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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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 16블럭 공사현장 옆 많은 비로 인해 산에서 토사가 밀려와 나무가 뽑히고 도로가 토사로 인해 침수됐다. 지난 9일부터 10일 오후 4시 30분 현재까지 서천 245㎜, 논산 237.5㎜, 계룡 219㎜, 부여 138㎜, 청양 117.5㎜ 등을 비롯해 대전은 182㎜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또한 장맛비가 이번 주 목요일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
충남은 이날 오전 6시 50분경 계룡시 두마면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4대가 물에 잠겨 운전자 등이 119에 의해 구조됐으며, 계룡시 왕대리 대전우편집중국 인근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40분경 논산시 강경읍 중앙리의 주택 한 채가 물에 잠기는가 하면 논산 대교천이 역류하면서 대교통과 화지동, 취암동 시가지 일부가 침수되기도 했다.
서천에선 장항읍의 농지 20㏊, 화양 20㏊, 마서 10㏊ 등 농경지 50㏊가 물에 잠겼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급류에 휩쓸리거나 등산객이 고립되는 사고 역시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12시 36분경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의 갑천변 공사현장을 걷던 A(63) 씨가 급류에 휩쓸려 하류 쪽으로 떠내려 오다 만년교 인근 보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9일 오후 3시 22분경에는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 성취산 십이폭포 인근에서 등산객 B(48) 씨 등 9명이 불어난 계곡물로 고립됐다 1시간 만에 됐고, 같은 날 대청댐 보조댐 인근 하천에서 야영을 하던 C(20) 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댐 수위가 72.07m로 상시 만수위(76.5m)에 근접함에 따라 오후 6시부터 수문을 조절해 초당 1000㎥ 가량의 물을 방류했다.
대청댐관리단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현재까지 대청댐 유역에 187㎜의 많은 비가 내려 수위가 4m가량 상승했다”며 “추가로 비가 올 것에 대비, 방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