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두번째 주말과 휴일을 맞아 불이 난 승용차에서 잠든 운전자가 경찰관에게 극적으로 구조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8일 새벽 2시 15분경 유성구 관평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은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운전자 A(30) 씨를 발견, 차 문을 열고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

엔진 룸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차량 내부로 옮겨붙었고 구조 과정에서 A 씨는 양팔에, 구조 경찰관은 머리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차량 화재가 에어컨을 켠 채 잠이 든 A 씨가 가속페달을 밟아 엔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6시 5분경 대전 동구 삼성동의 한 빌라 앞에서 A(37) 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머리 등에 상처를 입고 숨져 있었으며 주변에선 끊어진 전기선과 소형 플래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이날 새벽 빌라 옥상 환풍기에 전기선을 묶은 뒤 전기선을 타고 내려오다 4층 높이에서 줄이 끊어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확인결과, 강도와 절도 등의 전과가 있던 A 씨가 이날 빌라에 침입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8일 밤 10시 30분경 대천해수욕장에서 술에 취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40대 여성이 시민 신고로 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대천여름해양경찰서 소속 서민주 경장 등 경찰관 2명은 이날 야간 해변 순찰을 하던 중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 의식을 잃은 A(45·여) 씨를 해변으로 끌어냈다.

당시 경찰은 의식이 없는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신 채 야간에 물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피서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kr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