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는 현재 5%대에 불과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5%포인트씩 높여 30%로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중은행들은 지난주 정부 방침에 이어 세부적인 이행기준을 이달 중으로 마련할 것으로 예상, 고정금리형 담보대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6일 시중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은 만기가 최장 30년에 이르는 대표적인 고정금리 장기 대출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상품의 경우 연 5.20(10년)∼5.45%(30년)로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부부 합산 연소득이 2000만 원~25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에게는 4.70∼4.90%를 적용, 금리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비거치 분할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KB 장기분할상환 고정금리 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금리는 만기별로 상이하며, 대출기간은 최장 30년까지 가능하다.
만기가 10년일 경우 60㎡ 이하 소형주택의 경우 최저 연 4.80%까지 가능하며, 30년 만기일 땐 연 5.30%의 금리가 적용된다.
그러나 이 상품은 6억 원 이하, 국민주택 규모(85㎡ 이하)의 주택을 구입하는 실수요자들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거치기간과 대출기간 선택이 자유로운 ‘우리 아파트론’을 취급하고 있다. 이 상품은 최장 35년까지 선택이 가능하며, 1~3년까지 5.47%~5.79%의 금리가 적용된다. 30년 고정선택 시에는 5.97%의 금리가 적용되고,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0.6%까지 할인, 코픽스 잔액기준 대출의 경우 최저 4.78%까지 적용된다.
특히 이 상품은 매년 대출금 중도상환 시 원금 20%에 대해 수수료가 면제되고, 대출 실행 3년 이후에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외환은행도 비거치 분할상환 방식의 장기 고정금리형 상품인 ‘예스 안심전환형 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최초 3~5년까지 5.30%의 고정금리가 적용되다가 이후에는 변동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고객에게 주고 있다.
고정금리 종료 후 변동금리로 전환될 경우 시장금리 수준에 따라 코픽스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달 중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코픽스 잔액기준 대출의 금리 변동이 적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잔액기준 금리를 추천하고 있는 추세다”며 “은행별 고정금리 상품의 개별금리 차이가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