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중재활운동은 각종 질병과 사고 등으로 손상된 신체를 수중기법을 통해 정상패턴으로 회복시켜주는 치료법으로 체중부담이 줄어 근육의 긴장이 완화돼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유성한가족병원 제공
질병치료의 패러다임이 질병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의학'과 건강 상태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건강관리'로 전환되면서 최신 과학적인 성과에 바탕을 둔 다양한 방식의 의료 프로그램이 활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 예방과 치료, 재활을 동시에 수행할 있는 수중재활운동이 각광을 받고 있다.

건강을 위한 체력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한 다양한 운동을 비롯해 신체적 정신적 질환에 대한 치료와 재활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수중운동과 물리치료가 결합

수중재활운동은 수중운동과 물리치료가 결합된 형태로 각종 질병과 사고, 또는 손상을 통한 신체적 정신적인 비정상적인 상황을 물의 특성을 이용한 수중기법을 통해 정상패턴으로 회복시켜 주는 것을 말한다.

특히 노약자나 임산부,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의 경우, 체형관리와 신체교정, 골다공증 예방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여러 가지 형태의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중재활운동은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고안된 수중운동을 광범위하게 이용하는 치료적인 접근이다. 또 수중재활치료는 환자 각 개개인의 상태에 초점을 맞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맞춤형 치료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어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예방과 건강관리 효과 탁월

급격한 노령인구 증가와 현대과학 발전으로 새로운 방식의 다양한 치료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직접적인 질병 치료와 진단에 치우쳤다면 현재는 치료과정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한 걸음 더 나가 질병 발생 가능성 자체를 아예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예방의학과 평소 건강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건강관리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차원에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유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이 적극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중추신경계와 척추에 손상을 입었거나 고령화로 활동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운동을 하는데 많은 제한이 따른다. 이런 경우에 수중운동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물속에서 편안하게 즐기며 운동할 수 있어

수중운동치료는 물의 특성인 수압과 부력, 저항을 이용해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몸의 근육계와 골격계, 신경계, 순환계와 내분비계에 치료적인 변화를 가져 올 수 있고 근육의 긴장 해소, 심장 박동수 증가와 호흡근 및 순환기능도 강화된다.

또 따뜻한 물에서 심신의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고 편안한 감각과 심신의 에너지 흐름을 자각할 수 있고 완벽한 이완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정신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물속에서는 침수깊이에 따라 50~90% 정도의 체중 부담이 감소돼 하지관절의 체중부담을 덜어주고 작은 근력으로도 걷기와 같은 비대칭적이면서 복잡한 동작의 반복학습이 가능하다. 또 중력의 영향을 최소화해 저강도의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근지구력운동도 가능하다.

환자의 움직임을 능동적이고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온의 선택도 중요하다.

물속에서는 걷기가 지상보다 산소소비량이 46%가 더 많고 보행속도가 증가했다는 의료적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도 많다.

또 수압으로 인한 심폐근육 발달 및 부력과 중력, 표면장력 등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균형능력 발달과 협응력 증진 효과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물속에서의 운동은 낙상의 위험도를 최소화하면서 물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으로 환자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치료의 동기부여는 물론이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온천을 이용한 수중운동 효과 더욱 배가돼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온천을 이용한 치료법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온천의 효능에 수중운동이 결합돼 치료효과가 높아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온천은 지하에 숨어있는 광물질 성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온천수의 종류에 따라 질병의 치료효과도 다르게 나타난다. 알칼리성 온천은 신경계통에, 탄산온천은 피부질환과 심장질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황온천은 호흡기와 순환기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한가족병원 이구영 진료부장(재활의학과전문의)은 “보행이 어려웠던 뇌졸중 환자도 물속에서 균형감각증진 운동과 보행기능 향상을 위한 근기능 향상훈련 등을 꾸준히 실시할 경우 마비증상이 개선되면서 지팡이로 보행이 가능할 만큼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도움말 = 유성한가족병원 재활의학과 이구영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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