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제17대 총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지역거점 국립대로 내년에 개교 60주년이라는 '빅 이벤트'가 예정됐다는 점에서 내년에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총장으로서 갖는 상징성이 커 후보군도 대거 난립하며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차기 총장 선거에서는 법인화나 대학 간 통합 등 '빅 이슈'보다는 교직원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처우개선 방안 등 실질적인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자구도 전개 속에 '3강 5중' 분석도
오는 11월이 유력한 총장임용후보자선출 선거에 나설 후보로는 △권용대(농업생명과학대 농업경제학과) △김두정(사범대 교육학과) △김성래(자연과학대 수학과) △김필동(사회과학대 사회학과) △박철(자연과학대 지구환경과학부 해양환경과학전공) △이충식(의학전문대학원 병리학) △정상철(경상대 경영학과) △홍성권(공과대 고분자공학과) (가나다 순) 교수 등 모두 8명이 거론되고 있다.
후보들은 교직원들과 분주하게 접촉하며 차기 충남대를 이끌 수장으로서 적임자임을 내세워 표심 공략에 분주하다.
또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벌써부터 일부 후보는 출마를 포기했다는 얘기가 있고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후보자들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후보자별 지지세 등 판세 분석은 쉽지 않아 교내에서는 다양한 전망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3강 5중'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학 총장 선거 특성 상 교직원들의 표심을 파악키에는 한계가 있고 다수의 후보자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선거 당일 1차 투표가 끝나 결과가 나와야 당선자 윤곽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직원 처우개선 등 실질적인 교내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될 듯
차기 총장 선거는 법인화와 대학 간 통합 추진 여부 등 교육당국의 정책에 부합하는 굵직굵직한 이슈보다는 교직원들의 처우개선 등 실질적인 부문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현 송용호 총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법인화 전환과 공주대·공주교대와의 통합작업에 대해 찬반양론이 맞서 제동이 걸리면서 대형 정책 추진에 대한 교직원들의 피로감이 크기 때문이다.
◆직접선거냐, 간접선거냐
충남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총장선출방식과 관련 총추위에서 선출하는 간접선거를 실시하는 방안과, 총추위 주관으로 직접선거를 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의견조사를 4일부터 8일까지 하고 있다.
총추위는 교수들의 의견에 따라 총장선출방식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직접선거를 선호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종전처럼 직접선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