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충북도당은 4일 논평에서 “정부가 국립암센터 분원을 신공항건설 백지화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당근책으로 대구로 퍼주려 한다는 의혹이 짙어가고 있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 세종시, 과학벨트에 이어 충청권 국책사업이 또 다시 정치논리에 휘둘릴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미 충북도는 지난 2009년부터 국립암센터 오송 유치를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대구시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가 발표된 이후인 지난 4월 갑자기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며 “대구시가 유치전에 나서자 정부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정부는 해당 지자체 의견 수렴이나 외부전문가들의 공청회 등을 생략한 채 입지선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용역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특정지역 출신이라는 점도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결국 또 다시 정치논리로 국립암센터 분원 입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며 “정부가 국립암센터 분원을 대구·경북지역의 민심달래기용을 활용하려 든다면 충청도민들의 또 다른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우리는 국립암센터 분원 입지선정과정에서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함은 물론,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입지가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둔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