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정치 하한기인 7월에도 의정보고회와 해외출장, 정기국회 준비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어 예년과 다른 뜨거운 여름이 되고 있다.

지난 2008년 6월부터 의정활동을 시작한 충청권 의원들은 4년 임기중 마지막 정기국회를 남겨둔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 등을 앞두고 의정 활동에서 일정한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전을 펴는 분위기다.

국회는 이례적으로 8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상황이어서 지역 의원들의 의정 활동 행보는 더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천안 을)은 지역구 의정 활동과 정기국회 국정감사 준비로 바쁘다. 김 의원은 다음주부터 지역에서 의정보고서 배포와 의정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한미 FTA 체결로 인한 농어업민 피해 보상 대책 마련 등에 나선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 갑)은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간 당 공식대표단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국회 예결위원에 선임된 박 의원은 해외출장에서 돌아오면 예산안에 집중한다는 계획인데 이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만나 예산안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특히 국감을 대비해 공정위와 금융위를 직접 방문해 관계자들과 ‘스터디’를 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자유선진당 대표인 변웅전 의원(서산·태안)은 당 대표라는 특수성 때문에 서울에서의 일정이 많은 상황이다. 통상 하루 4-5건의 공식·비공식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역구 현안 살피기에 나서고 있다. 변 대표는 일주일에 3일은 당 회의를 주재하는 상황인데 최근에는 국민중심연합 등과의 통합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같은 당 원내대표인 김낙성 의원(당진)은 국회 운영위와 지식경제위원회 등 2개 상임위 활동을 하고 있는데 8월 임시회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쟁점 현안에 주목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구성, 충청권 정치세력 통합방안 등에도 촉각을 세우면서 국회 원내대표실에 상주하고 있다.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연기·공주)는 이달에 유림지도자, 농업 경영인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벌이는 등 충청민심 듣기에 나선다. 심 대표는 12일 유림지도자, 19일 농업경영인을 상대로 특강을 벌이는 동시에 민심을 청취한다. 심 대표는 세종시 출범에 따른 국비확보와 법안 개정 등도 준비중이다. 심 대표는 충청권 정치권 통합에도 나서고 있어 행보가 주목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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