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남 태안군 이원면 관리 볏가리대마을 농경지가 침수돼 물바도로 변해 있다.  태안=박기영기자

밤사이 충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경 청원군 문의면 문의터널 공사 현장 인근에서 밤새 내린 비로 산 사면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나 차량 사고 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7시 현재 이 일대 일부 구간이 8시간째 통제되고 있다. 이 구간은 1일 오후 통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청원군 관계자는 “문의터널 공사 작업 도중 산 사면의 흙 2000㎥가 유실되면서 편도 1차선 도로의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며 “오늘 오전부터 조금씩 토사가 흘러내리기 시작하더니 비가 그치자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농가와 시설피해도 잇따랐다.

진천군 초평천 인근 금곡리 등 4개 마을 9개 농가에서는 비닐하우스 옆 고랑에 물이 차면서 60여 동에서 재배되던 수박, 오이 등 농작물이 비 피해를 입었다. 음성과 충주 등의 수박과 오이하우스, 과수원 등 농경지 일부도 물에 잠기고 음성도서관 인근 아파트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또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 도로 15m가 유실됐으며 원남면 상당리에서는 도로로 토사가 흘러내려 2시간가량 차량이 통제됐다.

충주에서는 주택 3채가 침수됐고 괴산군에서는 상수도관 유실로 괴산읍내 1500가구가 단수되기도 했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30일 밤늦게부터 1일 오전 7시 30분경까지 음성 16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진천 151.5㎜, 제천 149㎜, 충주 134.5㎜, 제천 119.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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