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규모 분양시장이 열리는 도안신도시로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부동산 악재가 등장,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대책 발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금리 인상까지 현실로 이어질 경우 내집마련을 계획한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규 대출자는 물론 기존에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도 고정금리나 비거치식으로 전환할 경우 대출금 상환압박이 커지기 때문에 부동산시장 수요심리가 위축, 올 하반기 도안신도시 대규모 분양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올 하반기 대전 도안신도시에는 7개 블록 6개 건설사에서 총 8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청약을 준비하는 대기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29일 계약이 끝난 노은한화꿈에그린의 계약률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하반기 도안신도시 분양시장 역시 뜨거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분양 성공의 열쇠가 될 분양가 책정을 놓고 노은4지구가 3.3㎡당 900만 원대의 고 분양가에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의 분양가 역시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은 주택담보대출 축소와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나 비거치식전환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고 있어 올 하반기 분양을 계획한 수요자들은 고분양가와 자금난이라는 ‘업친데 덮친격’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또 금리인상이 맞물릴 경우 회복세를 넘어 활황조짐을 보이는 대전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높은 분양가에 대출까지 축소될 경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위축될 것이어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소신청약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정재호 교수는 “정부의 가계부채대책 발표는 활황세를 띄고 있는 대전 부동산 분양시장의 터닝포인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반기 대전 부동산 시장은 호재와 가계부채라는 악재속의 싸움이 될 것이며 현재 달아오른 부분에서 다소 안정적인 분위기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출에 대한 자금확보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와 금리인상까지 중첩될 경우 상반기와 같은 분양시장이 아닌 실거주 목적의 소신청약을 통해야만 자금난에 따른 어려움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