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공직자 70%가 충남도 민선 5기 1년 동안 직원 간의 내부소통이 잘 안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충남도선진공무원노조(위원장 송지영)는 지난달 16~24일 도청 직원 402명을 대상으로 ‘민선 5기 1년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통이 없다며 부정적 인식을 밝힌 응답자가 35%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민선 5기 내부소통이 어떠냐는 질문에 소통이 잘된다고 긍정적으로 밝힌 응답자는 30%인 반면 소통이 없거나 그저 그렇다는 부정적 인식은 70%에 달했다. 또 내부소통 방식에 문제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형식적 대화에 치우쳤다(31%)와 일방적 지시 관행이 여전하다(35%)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민선 5기 인사시스템 역시 부정적인 인식이 컸다. 인사시스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저 그렇거나 오히려 문제점이 많아졌다는 응답이 73%에 달했다. 특히 현재 인사제도의 문제점으로 실·국장 인사 줄서기 관행이 심화 됐다는 응답이 32%로 가장 높았고 직위공모제 등 형식적 인사운영이라는 평이 27%로 뒤를 이었다.

각종 업무보고의 빈도도 높아졌다는 평이다. 민선 5기 업무보고의 빈도에 대한 질문에 과거에 비해 너무 많아졌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컸고, 적당하다는 평은 39%로 나타났다. 업무보고 운영형태에 있어 불필요한 업무보고가 너무 많다는 응답이 39%로 가장 높았고, 업무시간 이외 업무보고를 근절해야 한다는 응답은 32%, 업무보고 시간이 길다는 응답은 16%로 뒤를 이었다.

좋은 직장 만들기를 위해 중점을 둬야 할 분야는 무엇이라는 질문에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 버리기가 35%, 공정하고 합리적 인사시스템이 22%로 나타났으며 도청이전에 따른 직원 이주대책도 16%를 기록했다. 직장에 느끼는 행복지수에 대해 과반수가 넘은 59%가 70점 이상을 선택했다.

송지영 위원장은 “안희정호가 순항하려면 내부적인 소통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지난 수십년간 누적돼온 인사시스템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서는 제도 개선은 물론 지금까지 보여온 소극적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인 의지로 인적쇄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