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와 강원도 홍천에 세계적 전략 자원인 희토류가 대량 매장된 사실이 확인됐다.

희토류는 반도체나 2차전지 등 첨단 전자산업 제품의 필수재료로, 현재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연)은 지난해부터 국내 희유금속 탐사를 수행한 결과 충주와 홍천 등에 희토류가 대량 매장된 광맥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충주 광맥은 평균 폭 30m, 길이 2㎞로 7만 1500t의 희토류가 존재할 것으로 지질연은 추정하고 있다. 또 홍천 광맥에서도 7만 6000t 가량의 희토류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연간 3000t 가량의 희토류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앞으로 5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질연은 정확한 광체 규모와 배태양상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탐사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충주와 홍천 광맥에는 희토류와 함께 철광석도 상당량 함유됐을 뿐만 아니라 고내열성 합금에 사용되는 희귀금속인 나이오븀과 탄탈 등도 섞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질연 관계자는 “희토류만 개발해 채산성을 맞추려면 광맥에 희토류가 2% 이상 존재해야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곳은 철광석 등도 많이 있어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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