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아야 합니다. 교수들이 내려놓아야 합니다. 교수님들중 최고의 정점에 서 계신 교수들께서 내려놓으셔야 됩니다. 그리고 아무 조건없이 용서하시고 화합해 주세요. 서로의 모든 소송을 조건없이 취하해 주세요. 포기하지 마시고 원로 교수님들께서 끝까지 도와주세요.

그 큰 결단만이 긴 시간 이어져 온 갈등과 반목, 고통의 시간을 넘어설 수 있게 합니다. 결단만이 우리 구성원이 진정 하나가 되는 길이며, 그 힘이 있어야 앞으로의 모든 일들을 해낼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그 길만이 우리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서원학원 구성원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수포기 결정에 대해 누구의 잘못을 떠나 화합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서원학원 내부게시판은 이같은 자성의 목소리가 넘쳤다.

"교수 여러분! 지금은 남을 현혹하는 말이나, 포장된 이중성으로 거룩함을 보여 자기 이익이나 인기를 얻을려는 염치없는 행동을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는 선한 양심과 진정성과 열정으로 뭉쳐진 한 그룹의 교수들이 될 때인 것 같습니다. 뒷짐지고 나는 잘하고 상대방은 잘못한다고 비난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학교 정상화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뛸 때인 것 같습니다.

정말로 눈물과 땀방울이 배인 피나는 자기 반성과 학교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특정한 어느 몇 사람이 아니라 우리 교수님들 모두의 책임임을 통감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 이제 맡겨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재협상을 위해 앞에 선 모든 분들을 위해 될 때까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 드립시다. 또한 우리 교수님들은 자기의 양심이 요구하는대로 재협상이 성사될 때까지 죽을힘을 다 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봅시다."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은 접고 현대백화점그룹과의 재협상에 대해 최선을 다하자는 주장도 이어졌다.

"우리 학교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구성원들이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모두 한 뜻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그 뜻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구성원들의 역량을 이제 곁가지의 소모적 논쟁에 소진할 것이 아니고 서원대의 발전을 위한 본질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결집해 사용한다면, 위기의 이 순간을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현대백화점도 우리에게 달려들어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원학원 관계자는 "이같은 자성의 목소리들이 화합을 이루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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