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장기 고정금리 대출인 보금자리론을 찾는 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추가적인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서민들의 고정금리 선택 빈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지난 1월~6월 24일까지 대전·충남지역 보금자리론 공급 실적은 2610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664억 원에 비해 60% 가량 상승한 수치다.
공사는 보금자리론 공급 실적 증가 이유에 대해 지난해 출시된 ‘u-보금자리론’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했으며, 향후 보금자리론 고정금리 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대출금리가 상승세에 접어 들면서 이용자들이 고정금리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출시한 ‘u-보금자리론’은 올해 1621억 원으로, 전체 실적에 60% 이상을 차지했다.
올 들어 ‘u-보금자리론’은 매월 증가세에 접어들고 있으며, 금리는 현재 연 3.80%~5.45%까지 적용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까지 53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던 ‘e-보금자리론’은 올해 80억 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까지 ‘e-보금자리론’은 전체 실적에 30% 이상을 차지했지만 ‘u-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선택하는 이용자들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나서 이자가 오를까봐 전전긍긍할 바에는 이자가 조금 비싸도 장기 고정금리가 낫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내달 보금자리론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시키고 보금자리론의 인지대 50% 부담, 이용자의 자격요건을 완화키로하는 등 추가혜택을 도입한다.
더욱이 부부합산 연소득 25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금리를 할인해주는 ‘u-보금자리론’ 우대형의 경우 최저 연 3.8%의 고정금리로 10년 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객이 인지대 일정액을 부담하면 금리 할인이 가능했던 설정비 부담 옵션과 이자율 할인 옵션은 폐지된다.
공사 관계자는 “금리상승기 앞으로 대전충남 지역이 올해 가을 후반기 입주 아파트가 더욱 증가돼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시중금리 인상에 대해 보금자리론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보금자리론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