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우수조합으로 수 차례 선정되며 지역 대표 금융권으로 자리잡은 청주농협의 조합장이 연임을 위해 이사회의 의견을 무시하는 등 선심성 운영으로 업무를 전횡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합 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조합원들을 위해 제공하는 자재 교환권의 지급대상 기준과 관련한 검찰 고소가건이 마찰의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그동안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집행부 측과 이사회 임원들 사이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고소장에 따르면 A 청주농협 조합장은 이사회 의결은 무시한 채 차기 조합장 선거를 위해 선심성으로 자격 요건이 되지 않는 조합원들에게도 자재 교환권을 비롯한 직지쌀 교환권 등을 해마다 집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청주농협이 조합원들에 대한 환원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직지쌀 교환권'사업에 대해 이사회는 조합 이용실적이 전무한 조합원에게 교환권을 지급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이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이 같은 의견은 묵살되고 있으며 A 조합장과 집행부 간부들의 독선적인 경영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은 농기계 은행사업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농기계 은행사업'은 정부가 역점 추진하고 농협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농기계를 구입, 책임 운영자를 통해 농작업을 대행해주는 사업이다. 이사회는 농협이 조합원의 농기계 관련 부채를 경감해줘야 할 본연의 책무를 외면한 채 이사회나 대의원 회의 등 심의나 보고조차 하지 않고 집행부 임의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농업인 부채 경감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A 조합장의 행보도 문제 삼고 나섰다. 이사회에 따르면 A 조합장은 조합원 밀집지역의 경로당에 쌀을 공급하고 각 지점별로 사조직(농심, 농우회)을 만들어 매월 개최하는 회의 시 참석금 용도로 금일봉을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3월경 우수조합원 30여 명에 해외여행을 제공한 것과 관련 이들 참가자들 중 대부분운 A 조합장의 측근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사회 한 임원은 "굳이 적지 않은 예산을 지출해가며 조합원들에게 선심을 베푸는 것에는 어느 누가 보더라도 다른 목적이 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며 "차기 조합장 선거에서 다시 연임을 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추대한 이사회는 안중에도 없이 선심성 행정을 하는 것 아니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청주농협 관계자는 "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든 사업과 관련해 이사회 측과 대의원 회의 측의 결정을 무시해본 적은 없다"며 "오히려 일부 사업에 대해 사전 설명을 충분히 거쳤음에도 매번 반대를 하고 있는 이사회 측의 심중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농협법 개정에 따라 농협의 각 조합장 선거가 전국적으로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진다"며 "벌써부터 선거를 염두에 두고 선심성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추측에 불과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
특히 조합원들을 위해 제공하는 자재 교환권의 지급대상 기준과 관련한 검찰 고소가건이 마찰의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그동안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집행부 측과 이사회 임원들 사이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고소장에 따르면 A 청주농협 조합장은 이사회 의결은 무시한 채 차기 조합장 선거를 위해 선심성으로 자격 요건이 되지 않는 조합원들에게도 자재 교환권을 비롯한 직지쌀 교환권 등을 해마다 집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청주농협이 조합원들에 대한 환원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직지쌀 교환권'사업에 대해 이사회는 조합 이용실적이 전무한 조합원에게 교환권을 지급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이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이 같은 의견은 묵살되고 있으며 A 조합장과 집행부 간부들의 독선적인 경영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은 농기계 은행사업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농기계 은행사업'은 정부가 역점 추진하고 농협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농기계를 구입, 책임 운영자를 통해 농작업을 대행해주는 사업이다. 이사회는 농협이 조합원의 농기계 관련 부채를 경감해줘야 할 본연의 책무를 외면한 채 이사회나 대의원 회의 등 심의나 보고조차 하지 않고 집행부 임의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농업인 부채 경감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A 조합장의 행보도 문제 삼고 나섰다. 이사회에 따르면 A 조합장은 조합원 밀집지역의 경로당에 쌀을 공급하고 각 지점별로 사조직(농심, 농우회)을 만들어 매월 개최하는 회의 시 참석금 용도로 금일봉을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3월경 우수조합원 30여 명에 해외여행을 제공한 것과 관련 이들 참가자들 중 대부분운 A 조합장의 측근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사회 한 임원은 "굳이 적지 않은 예산을 지출해가며 조합원들에게 선심을 베푸는 것에는 어느 누가 보더라도 다른 목적이 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며 "차기 조합장 선거에서 다시 연임을 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추대한 이사회는 안중에도 없이 선심성 행정을 하는 것 아니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청주농협 관계자는 "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든 사업과 관련해 이사회 측과 대의원 회의 측의 결정을 무시해본 적은 없다"며 "오히려 일부 사업에 대해 사전 설명을 충분히 거쳤음에도 매번 반대를 하고 있는 이사회 측의 심중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농협법 개정에 따라 농협의 각 조합장 선거가 전국적으로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진다"며 "벌써부터 선거를 염두에 두고 선심성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추측에 불과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