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나이요우꼬 씨는 수년째 충남 서천군 다문화센터에서 이주여성들을 위한 통역봉사를 하고 있다.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의 안정되고 빠른 정착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
그녀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이주여성들을 돕기위한 자원봉사라고 말하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활동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가니이요우꼬 씨는 단아한 성품으로 남편과 금술도 좋아 저출산 문제로 심각한 작금의 사회에 다자녀를 출산함으로서 인구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 애국심을 보여주고 있다.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가나이요우꼬 씨는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이주 여성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농협은 이런 그녀에게 모국방문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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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필리핀인 알프레다멘도자 씨는 지난 1997년 20대 꽃다운 나이에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 발을 디뎠다.
그녀는 남편 박천호 씨를 만나 결혼했고, 올해로 한국생활 15년째를 맞는다.
남편과 함께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서 전답을 임대해 오이농사(하우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폭우로 그 동안 쏟은 정성은 물거품이 됐고, 지금은 소작으로 하우스에 고추와 고구마 등을 심어 생활하고 있다.
알프레다멘도자 씨는 항상 긍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80세가 넘은 시어머니를 봉양하면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꼬박꼬박 참여하고 있다.
그녀가 감내해 온 고통과 어려움에 대한 보답일까?
알프레다멘도자 씨에게 한국에 정착한지 14년 만에 친정나들이라는 행운이 찾아왔다.
#3. 충남 서천군 사곡리에 살고 있는 태국 출신인 와루니 타차이 씨는 청각장애와 뇌경색 후유증을 앓고 있는 시아버지를 보살핀 지 10여 년이 넘었다.
생활형편이 어려워 결혼 후 단 한 번도 친정에 갈 수 없었던 그녀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열리는 한산모시 축제에 태국의 춤과 의상, 요리를 소개하는 자원봉사를 통해 고향의 향수를 달래곤 했다.
또 매년 모범다문화가정상 등 각종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와 올해 서천군에서 주최하는 국제요리대회에서 출전해 대상을 받는 등 요리 솜씨까지 뛰어나다.
와루니 타차이 씨도 곧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고향 방문을 하게 된다.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임승한)가 경제적 여유가 없어 친정을 방문하기 어려운 농촌 이주여성 가족들에게 고향가는 비행기 티켓과 체재비를 선물해 주위에 훈훈함을 더 해 주고 있다.
충남농협은 지난 22일 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농촌 다문화 21가정에게 가족과 함께 모국을 방문할 수 있는 왕복항공권과 체재비(50만 원)를 전달하는 ‘모국방문 항공권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항공권과 체재비를 전달받는 대상자는 국내에서 3년 이상 거주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농촌 결혼여성이민자 가정으로, 출신지별로는 중국 7가정(27명), 베트남 6가정(24명), 필리핀 3가정 (12명), 캄보디아 3가정(12명), 태국 1가정(4명), 일본 1가정(3명) 등이다.
이 행사는 충남농협이 농협문화복지재단의 후원을 받아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다문화가정에게 모국방문 항공권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90가정(362명)에게 모국 방문의 기회를 선사했다.
충남농협은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그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기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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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농협이 그 동안 펼쳐온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취약농가 인력지원, 모국방문 지원, 정착과정 교육지원, 단계별 농업교육, 다문화여성 자원봉사단 양성, 각종 국가 자격증 취득 등이다.
올해에도 충남농협은 농촌지역 다문화가정의 한국생활 정착지원 및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해 취약농가 인력지원을 129가정에게 496회에 거쳐 실시할 계획이며, 정착과정 교육지원을 위해 한글교육, 한국사회 이해교육을 위한 다문화여성대학 3개소(45명) 및 사회통합프로그램 2개소(30명) 운영, 농촌정착가족교육(23가정 90명) 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다문화여성봉사단을 구성해 적극 후원하고 있으며, 운전면허, 요양보호사 등 국가자격증 취득을 위해 60명의 이주여성을 지원하고 있다.
임승한 본부장은 “다문화가족을 빼고 농업을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이들은 우리의 소중한 가족”이라며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